프레지던츠컵, 12월12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한번 이겼던 코스에서 열리는 데다 팀 단합이 어느 때보다 잘 돼 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의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49)는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한번 이겼던 코스에서 열리는 데다 팀 단합이 어느 때보다 잘 돼 있다. 이번 멜버른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회가 아닐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경주가 2019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맡았다. [사진= KPGA] 2019.12.11. yoonge93@newspim.com |
최경주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두 번째로 부단장을 맡았다. 그는 "사실 엘스 단장에게 이번 대회에서 부단장을 맡겨 달라고 먼저 부탁했다. 인천 대회 때 경험을 살린다면 이번에는 더 잘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단장으로서 최경주의 역할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선수의 관리다. 최경주는 "문화, 관습, 언어가 다 다르다. 그걸 이해시키고 하나의 팀으로 묶는 게 부단장으로서의 역할이다. '투게더(Together)'라는 영어 단어 안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는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아시아 선수들이 참가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한쪽에 서있는 모습들이 본인도 그 동안 불편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중간에 내가 다리역할도 하면서 얘기도 하고 이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 임성재와 안병훈의 연습라운드를 동행하면서 선수들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그는 "안병훈과 임성재는 인터내셔널 팀 12명 가운데 상위 6명에 든다는 게 내 판단이다. 임성재는 로봇처럼 오차 없이 치고 안병훈의 실력은 어니 엘스 단장도 인정한 만큼 경기에서 자신 있게 샷을 하려면 코스를 꿰뚫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이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고 있고, 그렇게 해내도록 돕는 게 내 일"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그동안의 성적은 미국팀이 10승 1무 1패. 2003년 무승부 이후 미국팀은 7연승을 달렸다.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멜버른에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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