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체코 오스트라바의 한 대학병원의 진료 대기실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범행 후 도주하던 용의자는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7시경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350km 떨어진 오스트라바에 위치한 대학병원의 외래환자 진료실에서 발생했다. 42세의 한 남성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던 환자 8명을 향해 근거리 사격을 해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총기를 난사한 뒤 병원을 도주했고 오전 7시 19분 신고를 받은 경찰은 5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격하기 위해 두 대의 헬기를 동원했다.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용의자는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토마스 쿠젤 지역 경찰서장은 "용의자는 침묵한 채로 총을 쐈으며 공범의 흔적은 없었다"며 "헬기가 용의자 차 위에서 포위하자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이는 재앙적인 사건"이라며 "체코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며 이 젊은이의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망자들이 외상 병동 대기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라고 들었다. 다행히 평소처럼 많지 않았다"며 "총격범은 머리와 목을 겨누며 근거리 조준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체코의 한 라디오방송은 용의자가 근무했던 회사의 책임자의 말을 인용, 용의자를 현지 건설 기술자로 지목하고 그가 최근 병가를 떠났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총기 범죄가 상대적으로 드문 체코에서 지난 2015년 한 남성이 우에르스키 브로드의 한 식당에서 8명이 사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오스트라바 대학병원에서 나오는 안드레아 바비스 체코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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