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통해 향후 5년간 50억달러 지원
LG화학과 공동으로 동반성장펀드 조성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6조3500억원을 투입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 산업 육성에 나선 정부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 기업에 장기 대출을 해주는 등 안정적으로 자금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LG화학 산업·금융 협약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셀루메드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사진=금융위원회] 2019. 12.04 intherain@newspim.com |
이날 협약식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 금융권과 산업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산은과 수은 그리고 농협은행은 이날 협약식을 근거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자금 중 50억달러(약 6조원)를 향후 5년간 필요시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LG화학과 함께 동반성장지원펀드 등을 조성해 2차전지 중견·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동반성장펀드는 LG화학(600억원)‧산은(900억원)이 공동 조성 펀드를 산은에 예치 후 발생 이자를 통해 협력업체에 대해 금리우대 등 제공(1500억원)한다.
상생금융프로그램은 2차전지 협력업체에 대해 수은이 우대조건으로 대출(2000억원)해주는 구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 모두발언에서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동반성장펀드는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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