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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 쓰러지는 연예인들, 정부는 책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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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효과' 막아야…정부 예방 대책 마련 시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의 비보가 최근 부쩍 잇따른다. 앞길이 창창한 20대, 화려하게만 보이던 이들은 악성 댓글(악플)과 루머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국위선양한 K팝 스타들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던 정부는 안타까운 소식에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지난 10월 14일 설리에 이어 11월 24일엔 구하라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얼마 전 강다니엘은 악플 때문에 공황장애가 왔다며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잇따른 악플에 결국 대한가수협회도 분통을 터뜨렸다. 협회는 지난달 29일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포털사이트를 향해 "더 이상의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어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수 고(故)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영정이 놓여 있다. 2019.11.25 photo@newspim.com

가수협회 측은 "포털사이트는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적,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법안을 마련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현실적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올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리의 죽음에 대한 질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수 시절부터 늘 강조해왔다"며 악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시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국감 당시 설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악플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설리가 불행하게 희생 당했다. 대중문화예술인을 보호하고 자기 활동에 전념하도록 문체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대중문화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실명제, 악플 방지법이 필요하다. 악플을 표현의 자유 범주에 넣어 방치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연예인이 사망한 이후 일반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증가세다. 2008년 배우 최진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은 78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5년 만에 자살률이 치솟은 원인도 '베르테르 효과'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배우 설리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대백화점 써스데이 아일랜드 매장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3.18 leehs@newspim.com

국내를 너머 해외까지 파급력을 자랑하는 K팝 스타들의 잇따른 비보에 정부는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해당 스타들의 상처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예인 자살 소식은 최근 일이 아님에도 정부는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김동철 심리학 박사는 연예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 스타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박사는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인데 정작 스타는 아프다. 이들을 제대로 챙길 수 없고, 사고가 계속된다면 K팝을 통한 한류로 국가가 발전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한다면, 정부든 협회든 나서서 연예인들의 죽음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 차원의 정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그게 오히려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플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도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남찬우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현재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찬우 과장은 "실태 조사까진 아니지만 현장 반응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업계 의견을 듣고 왔다"며 "대중문화예술지원센터가 연예인과 연습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2.06 89hklee@newspim.com

대중문화예술인지원센터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소속기관이다. 대중문화예술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심리 상담 지원 실적은 2015년 139회를 진행해 85명이 참여했다. 이후 ▲2016년 141회(82명) ▲2017년 167회(120명) ▲2018년 146회(73명) ▲2019년 303회(100명)다. 회차는 증가세인 반면 상담수는 줄어든 것과 관련, 이재은 대중문화예술지원센터장은 "일회성 상담이 아니라 다회성으로 진행된 상담이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상담은 악플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 전반적인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극복 등을 위한 장치다. 그 범주에는 악플에 대한 스트레스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우리 센터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센터는 현재 지금과 같은 피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악플 대책과 관련, 과기부 등 관련 부처와도 협의해 대책을 마련한다. 남찬우 과장은 "포털 사이트는 댓글과 관련,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 문체부 차원에서는 악성 댓글 문제를 하나의 문화 영역으로 보고, 대중이 우리 스타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함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악플 문제는 산업구조적인 문제와도 연관되며 근본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철 박사는 익명으로 댓글을 쓰는 형식이 오히려 악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악플을 쓰는 이들의 심리는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상대의 우월성을 욕하면서 스스로 욕구 충족을 하는 경우라는 것. 김 박사는 "온라인 댓글은 익명으로 적기 때문에 아무 말, 과격한 말도 할 수 있다.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익명으로 욕하고 문자하는 게 유행이다. 우울하고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욕하면서 '나는 잘났다'고 어필하는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12.06 89hklee@newspim.com

온라인상에서는 누구나 자기와 '동등한' 급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어 '존중'도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김 박사는 "온라인에서 대중은 연예인을 자신과 같은 '급'으로 본다. 마치 우리가 운전할 때 상대편을 '쟤'라고 쉽게 말하듯, 온라인에서도 대상에 대한 존중도가 높지 않다. 그러니 연예인이나 댓글 상대를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플과 관련해 법규도 세지 않다. 온라인과 관련해서는 개인 정보를 밝히지 않는 법규에 치중하다보니 '존중' 없는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잣대가 엄격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일부 스타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는 의미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대중에 비친 모습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설리는 JTBC '악플의 밤'에서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는 밖에서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며 "제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는 것은 아닐까 조언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스타덤에 오른 이들은 인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상실감을 안고 살며 심각한 경우 신경쇠약 증세도 보인다. 이때 심리 상담과 병원 치료가 동반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바쁜 해외 활동, 소속사의 관여 등이 문제가 된다.

김동철 박사는 "일단 연예인들은 자신의 마음을 쉽게 공개할 수가 없다. 병원에 가려 해도 소속사 매니저와 동행해야하니 제 마음을 터놓을 수가 없다. 그러다 대리인을 통해 약만 타먹게 된다. 약물치료만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게 아니면 연예인끼리 서로의 아픔을 터놓고 위안을 하는데 이는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다. 연예인 사이에서도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속사는 아티스트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매출에 타격이 오니 숨기려 한다. 게다가 메이저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하다. 그러니 제대로 소속 아티스트를 챙기기 힘든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남현우 과장도 "업계 의견을 들어보니 자율적으로 센터를 통해 상담을 많이 하는데 진행 여부에 대한 공개는 어렵다고 한다. 치료를 받는 사실을 대중이 좋게만 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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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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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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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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