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파나소닉이 16년 만에 중국에 조리가전 공장을 신설한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중국 내 생산 거점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의 역발상 전략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의 5만㎡ 부지에 건설될 새 공장은 2021년 조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 전기포트 등을 생산한다. 총 사업비는 약 45억엔(약 493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한 제품들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생산이 궤도에 오른 후 연간 매출액은 20억위안(약 3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중국 시장 가전 전체 매출은 연간 2000억엔(약 2조2000억원) 규모이다. 그 중 조리가전은 이미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아모이의 공장에서 생산해 가전 양판점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가 가전 부문을 강화하면서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파나소닉은 '신궤이(新貴, 신흥귀족)'라고 불리는 30세 전후의 여유 있는 가족 층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산성이 높은 새 공장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갖춘 첨단 제품 등을 빠르게 생산해 성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 경제가 감속하고 있긴 하지만, 중산층의 확대 등으로 가전 수요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파나소닉의 판단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파나소닉 일본 본사의 간판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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