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의견 수렴 한다더니...갈등만 키운 서울교육청 이중언어특구 포럼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5:35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5:48

지난 2일 선주민-이주민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방안 포럼 개최
포럼 후 거세진 오히려 지역 주민과 학부모 반발...청원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남부3구(구로‧금천‧영등포) 이중언어교육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개최한 공청회(포럼)가 오히려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무시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주무부서인 민주시민생활교육과의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 청원까지 등장, 후폭풍이 거세다. 지역 혼란이 커진 만큼 이중언어교육을 직접 언급해 이번 논란을 야기한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시민 청원 게시판에 '영등포, 구로, 금천구의 이중언어특구 지정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 차인영씨는 5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라는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입맛에 맞는 포럼이었다"고 비판했다.

◆부정여론 외면한 포럼, 지역 주민들 "하는 줄도 몰랐다"

차씨는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학교의 운영위원장으로 남부 3구 다문화 정책의 당사자다. 그가 올린 이중언어특구 지정 반대 청원이 최근 1만명을 돌파해 조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지역 주민, 학교, 자치구,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주민-이주민 학생의 동반 성장을 위한 통합 지원방안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조 교육감의 "남부 3구의 학생들은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발언에서 비롯된 '중국화' 오해 등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포럼 개최 이후 되레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부모들과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더 거세졌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포럼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포럼 당시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는 이중언어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민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아래 사진 참고). 하지만 포럼에 참석한 시민들에 따르면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온라인 설문에 대한 논의가 생략됐다. 

직접 포럼에 참가했던 차씨는 "반대 여론이 많으니 온라인 설문을 종합토론에서 다루지 않았다"며 "현장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에 전혀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한 온라인 설문 일부 캡쳐.

◆학부모들 "말 바꾼 조희연,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직장맘‧대디가 참여하기 어려운 평일 시간대(오후 3시30분) 진행한데다 실제 현장을 전혀 모르는 내용 일색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구로구 주민 문모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온라인 설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며 "왜 남부 3구에만 이중언어교육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중국 다문화 학생이 많으면 그들이 한국화 되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도 "포럼 소식을 너무 늦게 알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가지 못 했다"며 "맞벌이 부부도 많고 요샌 아빠들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주말도 아니고 평일 오후 3시 30분에 급하게 포럼을 열어서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갈등을 해소한다던 포럼이 서울시교육청 입장만 설명한 일방적인 자리로 끝나자 남부 3구에서 다시 집단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 청원 게시판 일부 캡쳐.

당장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서울시 3구 2중언어 특구를 반대합니다' '구로, 금천, 영등포 이중언어 교육 시도 당장 중단하라' 등 시민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갈등을 야기한 조 교육감이 공식석상에서 해명하지 않아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전모씨는 "이중언어특구 지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서울시교육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지난달 1일 조 교육감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부 3구 중국어 교육을 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았다며 오해라고 하더니 짜여진 각본 같은 포럼을 운영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꾸 입장을 번복해 도덕성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구체적인 구상도 없이 쉽게 툭 내뱉은 것도 화가 나지만 말에 대한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청원 마감 이후 답변이 올라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에 대하서는 잘 모른다. 담당 과에 문의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포럼을 준비한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측은 "급하게 준비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이번 포럼은 첫 단계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할 것"이라며 "청원은 13일까지가 답변 마감 기한이기 때문에 다음 주 안에는 답변이 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