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최종일 5타 줄인 끝에 역전승…데뷔연도인 올해 2승 거두며 상금랭킹 4위로 마무리
신지애는 투어 최초로 평균타수 60타대 '대기록' 세워…결혼 앞둔 이보미는 5연속 보기에 발목 잡혀 공동 5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배선우(25)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우승상금만도 3000만엔(약 3억2000만원)이다.
배선우는 1일 일본 미야자키의 미야자키CC(파72·길이6535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배선우는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7타(71·68·71·67)로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와 후루에 아야카를 4타차로 낙낙히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배선우가 JLPGA투어 시즌 최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일본 무대로 진출한 그는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를 기록했다. [사진=JLPGA] |
올해 JLPGA투어에 진출한 배선우는 지난 8월11일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근 4개월만에 2승째를 올렸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한국에서 4승을 기록한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5위였던 그는 이 우승으로 시즌 상금이 1억2755만여엔(약 13억7000만원)으로 불어나면서 랭킹 4위로 데뷔연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배선우는 3라운드까지 이보미(31)에게 1타 뒤졌다. 그러나 최종일 이보미가 4~8번홀에서 5연속 보기로 선두자리에서 내려간 틈을 타고, 그 자신은 8~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후반 초반 한때 2위권 선수들과 간격이 1타로 좁혀졌으나 배선우는 13,14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한 후 우승으로 내달았다.
한국선수들은 이로써 올해 치러진 JLPGA투어 3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신지애가 3승을 올렸고, 배선우와 이민영이 각 2승, 이지희·황아름이 1승씩을 기록했다.
결혼 전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려던 이보미는 최종일 전반 뜻밖의 5연속 보기에 발목이 잡혀 통산 22승 기회를 놓쳤다.이보미는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71·69·69·74)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이달중 서울에서 배우 이완과 결혼한다. 이날 대회장에는 이완을 비롯한 이보미 가족과 코치가 와 응원했다.
신지애는 최종일 4타를 줄인끝에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4타(75·70·71·68)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상금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그는 1988년 JLPGA투어 제도가 도입된 이래 32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평균타수 60타대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프로데뷔연도인 2006년 KLPGA투어에서도 시즌 평균타수 69.72타를 기록했었다.
한편 스즈키 아이(일본)는 공동 5위를 차지하면서 시부노와 신지애를 제치고 올해 상금왕에 올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상금왕 등극이다.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