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산 운송업 매출 6년 만에↑
항공운송 매출, 7년만에 증가율 최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해운업 부진을 딛고 지난해 수상 운송업 매출이 6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수상 운송업 기업은 1년 사이에 23개 감소하는 등 해운업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상 운송업 매출액은 28조3290억원으로 2017년(27조4160억원)보다 9140억원(3.3%)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지던 매출 감소세가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통계청은 해운업 부진 탈출을 조심스레 예상했다. 지난해 해운·항만 화물 수송 실적은 전년대비 7.1% 증가했고 7대 메이저 해운사 매출액도 12% 늘었기 때문이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수상 운송업의 매출 93%가 외항 화물 운송에서 나오는데 선적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상 운송업 기업은 583개로 2017년(606개)보다 23개 줄었다. 지난해 수상 운송업 종사자는 2만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서 변동이 없었다. 해운업계 내 자체 구조조정과 해양수산부 정책 효과로 수산 운송업 기업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 산업 재건을 내세운 해수부는 해운물류기업 규모화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내년까지 8개 '컨' 선사를 6개 이내로 통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해운사를 집중 지원한다는 게 해수부 전략이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8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2019.11.28 ace@newspim.com |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운송업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항공 운송업 매출액은 25조60억원으로 1년 사이에 2조3360억원(10.3%) 증가했다. 이는 2010년(39.4%)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항공 운송업체는 1년 사이에 3개(38→41개) 늘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는 약 2000명(3만8000→4만명) 증가했다.
수상과 항공을 포함한 전체 운수업 기업체는 지난해 38만4000개로 전년대비 8만5000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11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000명 늘었다. 매출액은 146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 비용은 134조5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불어났다.
한편 지난해 물류산업(화물 운송·창고업 등) 기업체는 20만8000개로 조사됐다. 종사자와 매출액은 각각 58만8000명, 89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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