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해운업 비전문가' 우려 불식…광폭 행보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10:48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10:51

삼성·LG 출신 외부 전문가 잇따라 영입해 체질 개선
해운동맹 가입·박스클럽 회의 참석 등 글로벌 행보 가속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적자 탈출을 위해 지난 3월말 '구원 투수'로 투입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의 대내외 활발한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출신의 해운업 비전문가인 배 사장은 취임 당시 우려를 불식하고 해운업계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외부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현대상선의 순혈주의를 깨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현대상선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배 사장은 최근 육상물류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SDS 스마트물류사업부장(전무) 등 30년 경력의 물류전문가인 김진하 씨를 물류서비스전략TF장(전무)으로 전격 영입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사진=현대상선]

배 사장은 지난 8월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LG전자 출신의 최종화 상무를 변화 관리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리체제이긴 하지만 현대그룹에 LG와 삼성 출신 인재를 잇따라 영입한 것은 해운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류서비스전략 TF장 외부영입은 2020년 턴어라운드를 위한 비용절감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조직구조 확립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필요시 과감한 외부인재 영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부 인재 영입과 지난 8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내부 조직을 정비한 배 사장은 대외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박스클럽 회의, 세계선사협의회 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본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 사장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박스클럽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박스클럽은 1992년 발족한 전 세계 정기 컨테이너 선사 협의체다. 정식명칭은 '세계 컨테이너 최고경영자 모임'으로, 통상 컨테이너를 뜻하는 '박스클럽(Box Club)'으로 불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포함해 국가별 경쟁법 이슈 등 해운업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배 사장은 세계선사협의회(WSC) 회의에도 참석해 주요 이사회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WSC 이사 멤버로 활동 중인 배 사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앞서 배 사장은 지난 7월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운동맹 가입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유일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핵심과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해운동맹 정회원에서 빠진 지 3년 만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임기가 많이 남은 해운업 전문가인 전임 사장을 해임하고 배 사장을 선임했을때 과연 제대로 적응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LG전자에서의 해외 영업 경험을 해운업에 어떻게 잘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향후 성과 여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째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본격 투입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시작되는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