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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결정부터 '조건부 연장' 선회까지…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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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한일 최후 담판 결과 조건부 종료 유예
종료는 일단 유예됐지만…향후 입장차 좁힐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8월 종료 결정 이후 연장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결국 '조건부 유예'를 결정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 8월 우리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뒤부터 90여일 간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여 왔다.

한국은 '일본이 먼저 부당 조치(수출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은 '한국이 먼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한‧일 양국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수차례 만나 입장 차를 줄여보고자 노력했다. 여기에 미국까지 가세해 지소미아 연장을 위한 한‧일 간 관계 개선을 촉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결국 지소미아가 공식 종료되는 듯 했으나, 종료를 코앞에 둔 22일 종료가 아닌 '조건부 연기'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2019.11.17 suyoung0710@newspim.com

◆ 2016년 체결해 북핵‧미사일 정보 30여회 교환
   정부, 8월 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20여일 만 지소미아 종료 발표

GSOMIA(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군사정보 보안에 관한 일반적 협정)은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유사 상황 발생 시 한일 간에 1급 비밀을 제외한 모든 군사 정보를 보다 원활히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일본 측이 먼저 제안해 체결됐다.

이 협정을 통해 한국은 주로 북‧중 접경지역의 정보를 일본에 제공하고, 일본은 이지스함이나 첩보 위성 등에서 확보한 정보 자산을 한국에 제공했다. 가령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할 경우 북한과 더 가까이 있어 발사 탐지에 강점이 있는 한국은 그에 대한 정보를, 북한과 더 멀리 떨어져 있어 탄착(탄알이 목표물을 명중하는지 여부) 여부 분석에 강점이 있는 일본은 그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양국은 3년 간 30여회 정보를 교환했다.

지소미아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기한 만료 90일 전에 협정 당사국 양측 중 한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협정은 파기된다. 반대로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2019년의 경우에는 협정 종료 통보 시한이 8월 24일이었는데, 우리 정부가 이보다 이틀 전인 8월 22일 협정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다. 지난해 우리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한 지 10개월 만, 8월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지 20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갖은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19.11.15 photo@newspim.com

◆ 美 고위급 당국자 연달아 방한해 지소미아 연장 압박
    정경두 국방장관도 日 방위상 만나 태도 변화 촉구했지만…입장 차 못 좁혀

그 이후 한‧일 관계는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기 시작했다. 8월 28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그 효력을 발생시키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일본의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혁신 기술 확보 및 국방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합동참모의장도 지난달 8일 열린 '2019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11월 종료 전까지 일본과 적극적으로 정보 공유를 할 것이나 그 과정은 일본이 스스로에게 지소미아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10월 9일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10월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당시 한‧일 공조 부족이 초기 분석 실수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지소미아 종료가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으로 지장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왼쪽)과 데이비드슨 미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5회 한미동맹만찬' 행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4 photo@newspim.com

한‧일 양국은 서로 '지소미아 종료는 자국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그러나 종료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이달 초부터는 한‧일 양국은 물론 미국까지 가세한 가운데 숨 가쁜 외교전이 시작됐다.

미국 정부의 외교‧국방 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초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분담금협상 수석대표 등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외교‧국방 고위급 당국자들과 만나 지소미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마크 밀리 합동참모의장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미군사위원회(MCM) 참석 차 한꺼번에 방한해 지소미아를 놓고 박한기 의장 등 우리 군 수뇌부를 만났다. 같은 날 방한해 15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문 대통령을 만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우리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SCM 직후 정 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의 계속될 갈등으로부터 득을 보는 곳은 결국 평양과 베이징(북한과 중국)"이라며 "지소미아는 전시 상황을 생각했을 때 한·미·일이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도 지소미아 종료를 코앞에 두고 일본과 수차례 대화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담(ADDM-Plus)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방콕 시내 모처에서 비밀 회동을 갖는 등 수차례 물밑 접촉을 갖고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종료 직전 강경화 외교장관 방일 긴급 결정
   재연장 혹은 조건부 유예 기대 나오기도…결국 유예 결정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신 '조건부 유예' 결정을 내림으로써 향후 한‧일 관계 개선 및 지소미아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공식 종료를 불과 몇 시간 앞둔 22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갖고 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최종 논의한 결과 조건을 걸고 종료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이 한국에 가한 3개 품목 수출 규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으로다.

같은 날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일본 나고야 행을 긴급 결정하고 출국했다. 강 장관의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주목받았던 바 있다. 강 장관이 회의에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지소미아 최종 담판을 하고 지소미아 재연장 혹은 조건부 유예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23일 0시까지도 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예상을 뒤집고, 결국 종료가 최종 연기됐다.

다만 종료가 최종 연기된 것과 별개로 향후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유예의 조건이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인데 지난 90일 간 한‧일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료를 유예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동맹 약화라는 우려는 일단 씻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지소미아 종료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지소미아 종료가 한‧일 관계를 넘어 한‧미 관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던 바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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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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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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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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