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0 수능] 국어·영어 1등급컷 오른다…"중위권 학생은 고전"[종합2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능 응시자 첫 40만명대..6만명 결석
국어·영어 난이도 하향..수학은 어려워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됐다. 1교시를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시험이 치러졌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5만여명이지만, 결시율(11.16%)이 치솟으며 실제 수능을 본 수험생은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래 처음 40만명대로 떨어졌다. 3교시 영어영역 지원자는 54만2926명이지만, 이 중 6만578명은 시험을 보지 않았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 논란이 벌어졌던 작년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어영역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제가 사라지고,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줄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교수(불어교육과)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작년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내지 않겠다는 게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며 "작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말했다.

난이도가 낮아진 국어와 영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어 중위권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지만 수학은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갖췄다"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9.11.14 mironj19@newspim.com

◆초고난도 빠진 국어..1등급 커트라인 높아질듯
작년 수험생들을 멘붕에 빠뜨렸던 국어는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용진 교사(동국대 사범대 부속여고)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수능 출제경향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는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도 "지난해의 인문과학 융합지문과 같은 초고난도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평이했던 건 아니다. 김 교사는 "40번(홀수형)은 경제용어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바젤협약 등의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출제됐다"며 "EBS 연계가 아니고 어려운 경제용어의 이해를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정답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문제풀이 시간이 길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활동기록을 보기로 제시한 인문 19번, 고전시가 20번도 고난도 문제로 평가됐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자 입시업체들은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을 지난해보다 높은 90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불수능 여파로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 2등급 커트라인은 78점이었다.

◆조금 어려운 수학..."중위권 고전했을 것"
수학영역은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가 일부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유형의 문제는 나형의 21·28번 가형의 17·18번이 꼽혔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나형의 21번은 수열의 식을 재구성하는 문제이고, 28번은 적분에 대한 이해가 관건인 EBS 연계 문제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의 17번은 두 선분의 길이와 쌍곡선 활용, 18번은 종이접기를 통한 공간도형의 이해가 신유형이다.

고난도 문항은 가형과 나형 모두 마지막 주관식 2문제와 객관식 2문제가 지목됐다.

조만기 교사는 "전체적으로 나형은 작년과 유사하고, 가형은 쉬운 문항과 변별력 문항이 특정단원 또는 과목에 편중되기 보다는 고르게 출제되는 추세다"며 "중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나고, 고난도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중위권 학생들은 어렵게 느낀 학생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은 "수학은 지난해에 비해 아주 어려운 문항(21번, 29번, 30번)은 다소 쉬웠지만 나머지 문항들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는 조금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 [사진=뉴스핌] 2019.11.14 kiluk@newspim.com

◆영어 난이도↓..신유형도 없었다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난도 문제(홀수형)은 34번과 37번이 꼽혔다.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교사들은 "평이한 지문으로 출제된 문제들이 많았다"며 "특히 최고난도 문제의 난이도 낮아지고, 신유형의 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영어 문제는 홀수형을 기준으로 34번·37번이 꼽혔다.

채연서 교사는 "34번은 음악의 음의 높낮이를 보는 시각을 추론하는 문제인데, 글을 읽다가 추론해야 해 어려웠을 것"이라며 "37번도 문장이 길면서 난해하다"고 말했다.

유성호 교사는 "영어는 절대평가가 된지 3년으로,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 등급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변별력에서 차이는 있다"며 "최고난도 문제는 다소 쉬워졌지만, 중위권 학생들은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 평이.."기본소양 평가"
한국사는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본부는 "한국사 영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해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지식의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출제본부는 "한국사는 단원·시대별로 고르게 출제해 학교수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 성적표는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11.14~11.18), 정답 확정(11.25), 채점(11.15~12.4) 등을 거쳐 내달 4일 개별 통보된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능력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대학의 입시가 본격화한다. 2019.11.14 kiluk@newspim.com

◆대학별고사 본격화..내달 26일 정시 원서접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등에 따르면 각 대학은 다음달 2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내년 신입생을 뽑는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7만9090명(수시모집 이월 제외)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34만7866명)의 22.7%로, 지난해에 비해 1.1%p 줄었다.

반대로 수시 모집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 및 비율은 2018학년도 25만9673명(73.7%), 2019학년도 26만5862명(76.2%), 2020학년도 26만8776명(77.3%)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모집군별로 신입생을 정시로 선발하는 대학은 가군 138개, 나군 138개, 다군 121개 대학(분할모집 포함) 등이다.

136개 대학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수능성적을 100% 반영하고, 나머지 41개 대학도 40% 이상 수능 성적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내달 26일부터 29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4일이다.

대학별 수시모집은 곧바로 재개된다.

16~17일 건국대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숭실대 등에서 논술고사가 진행된다. 한 주 뒤인 23~24일에는 경북대, 부산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논술을 치른다.

대학별 면접고사는 성신여대가 16~17일, 건국대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등도 전형에 따라 22~23일 진행한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