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만552명 응시..결시율 3년 연속 10%대
작년 수능·9월 모의고사보다 난이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고 있다. 오전 8시40분 시작된 국어영역은 49만552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봤다. 당초 지원자 54만5966명 중 5만5414명(10.14%)은 시험을 보지 않았다.
지난해 국어영역 결시율은 사상 최대인 10.68%(지원자 59만2229명, 결시자 5만5575명)로, 올해와 비슷했다.
국어시험의 난이도는 작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진 교사(동국대 사범대 부속여고)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수능 출제경향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는 작년보다 쉽고, 9월 모의고사보다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홀수형 문제지를 기준으로 22번과 40번 문항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BIS(자기자본비율)을 다룬 40번의 경우 EBS 연계 아니고 경제를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정답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문제풀이 시간이 길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도 "지난해의 인문과학 융합지문과 같은 초고난도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독서활동기록을 보기로 제시한 인문 19번, 고전시가 20번, 법경제학 융합 지문의 40번 문제는 고난도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 [사진=뉴스핌] 2019.11.14 kiluk@newspim.com |
이번 수능 국어에서 영역별 문항 수는 독서 15개, 문학 15개, 문법 5개, 작문 5개 등이다.
앞서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교수(불어교육과)는 수능 시작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서 작년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내지 않겠다는 게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며 "작년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말했다.
작년 수능에서 국어 31번은 물리학적철학적 지식이 필요한 초고난도 문항으로, 불수능 논란의 대표사례로 지목됐다.
EBS 연계와 관련해서는 "EBS 연계는 국민과의 약속이다"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학국교육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계 방식은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1.14 pangbin@newspim.com |
오후에는 3교시 영어(13:10~14:20), 한국사·탐구영역(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시험이 치러진다.
수능 성적표는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11.14~11.18), 정답 확정(11.25), 채점(11.15~12.4) 등을 거쳐 내달 4일 개별 통보된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