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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한파도 막지 못한 응원 열기…"아자아자, 합격" (전국종합)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1:31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1:31

"선배님, 나가신다" 후배들 응원에 수험생들 미소
이색 응원 구호도 눈길..."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눈시울 붉힌 학부모·교사 "너희를 응원한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전국 곳곳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후배들은 추위마저 잊은 듯 북을 치거나 큰절을 올리면서 선배들을 격려했고, 학부모들은 고사장에 들어서는 자녀를 보며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 영하권 추위에도 응원전 '후끈'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앞, 수험생들의 발길이 뜸한 시간이었지만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의 응원 열기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앙고·장충고·용산고·경신고·서울과학고 등에서 온 학생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 두꺼운 패딩, 마스크, 장갑 등 완전무장을 한 채 미리 준비한 응원 구호 등을 연습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19.11.14 onemoregive@newspim.com

수험생들이 속속 고사장에 도착하자 학생들의 응원전은 고조됐다. "얼굴 뭉개질 정도로 크게 소리 질러", "목소리 더 크게 해야돼"라는 함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수험생이 올 때마다 "선배님 나가신다", "형님 잘하고 오십쇼"를 목청껏 외쳤다.

비슷한 시각 서울 중구 선화동 이화여자외고에서도 수험생을 응원하는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갑작스레 찾아온 동장군도 뜨거운 응원 열기는 막지 못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응원 도구와 노래로 고사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같은 시각 충북 청주신흥고 정문에도 이른 새벽부터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 현수막과 학교 후배들로 가득했다. 후배들은 시험실로 향하는 수험생을 꼭 안아주거나 열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응원전을 벌였다.

경기 수원 권선고에서는 후배들이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힘차게 응원했다. 자녀에게 도시락과 무릎담요를 건네며 "시험 잘 보라"고 포옹으로 격려해주는 학부모, 두 손을 꼭 잡으며 "노력한 만큼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덕담하는 교사 등 모두 한마음으로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각 지역교육감들도 일찍부터 고사장을 찾으면서 수험생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청주고와 서원고·세광고·산남고 등을 방문해 격려의 말을 전했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경복고를 방문해 수험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화이팅", "힘내" 등의 말을 건네며 응원했다.

◆ 흥겨운 '이색 응원'

이번 수능 응원전에는 잔뜩 긴장한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각양각색의 응원 구호와 재치있는 문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화여자외고 정문 앞에 모인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아 "'수'고했어 너의 '능'력을 보여줄 때", "수능을 망칠 수능 없지" 등 플래카드를 흔들어 보였다. 이를 본 수험생들은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 웃음을 보이며 고사장으로 향했다.

[서울=뉴스핌]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구윤모 기자 2019.11.14 iamkym@newspim.com

후배들은 응원전의 단골손님인 장구와 플라스틱 확성기 등 각종 도구도 총동원했다. 특히 교가나 트와이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을 본 수험생들은 피식 웃음을 짓기도 했다.

신온유(15) 배화여고 학생은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16명이 나와 응원 중"이라며 "많이 춥지만 선배들이 더 힘들 것을 알기에 아무렇지 않다. 실력 발휘 제대로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성고등학교 앞에서는 '1등급 동의? 어 보감', '전적으로 자신을 믿으셔야 합니다' 등 유행어를 활용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수능대박', '재수없는 하루 파이팅', '찍어도 정답' 등 전통적인 메시지도 여전했다.

수험생을 둘러싸고 두 손을 모아 기를 불어 넣어주는가 하면 큰절을 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서로 다른 학교의 응원이 이어질 때 함께 율동을 하고 외쳐주며 마지막까지 힘을 모으는 모습이었다.

이준상(18) 경신고 학생은 "오늘 3학년 선배들 응원하려고 연습 많이 하고 왔다"면서 "형들이 1년 동안 수고한 만큼 공부한 것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 "딸아, 노력한 만큼 파이팅"

자녀의 수험생활을 뒷바라지 한 학부모들은 고사장 앞에서 자녀의 끌어안거나 응원의 말을 건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수험생들은 "잘하고 올게"라는 말과 함께 애써 웃어 보이며 부모를 안심시려는 모습이었다. 학부모들은 큰 응원이 자식에게 혹시 부담이 될까 싶어 "잘하고 와,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게"라며 따뜻한 포옹으로 배웅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 2019.11.14 1141world@newspim.com

아들을 학교로 들여보내고 한참 뒷모습을 바라보던 학부모 양난주(48)씨는 "예전에 내가 학력고사 볼 때 보다 더 떨린다"며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물이랑 음료를 준비해줬는데 아이가 긴장해서 마실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고 앞에서 만난 학부모 윤수현(50)도 딸이 학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참 동안 교문 앞에 머물렀다. 윤씨는 "딸이 컨디션이 들쑥날쑥이라 걱정이 많다"며 "딸에게 커다란 짐을 떠넘긴 것 같아서 내가 다 불안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화외고 앞에서는 교통정체가 빚어지자 일부 차에 탄 학부모들은 잠깐의 틈을 이용해 창문을 내리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자녀를 향해 "잘 하고 와",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막판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딸을 고사장에 들여보내고 교문 너머를 바라보던 최승은(48) 씨는 "딸을 입실시키고 잠시 지켜보다 막 귀가하려는 중이었다"며 "더도말고 덜도말고 열심히 한 만큼만 하고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고사장을 찾은 교사들도 걱정 가득한 모습이 역력했다.

홍태우(46) 경신고 교사는 "내 새끼들 응원하러 나왔는데 오늘 하필 날씨가 너무 추운 것 같다"며 "아이들이 혹시 감기 걸릴까, 그래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걱정이 크다"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번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7.8%) 감소한 54만8734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시험이 치러지며 오후 5시 40분 제2외국어·한문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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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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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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