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생산 7.9%·수출 10.2% 감소…"전년도 기저효과"
일본 수입차 판매 4월째 급락…불매운동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10월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이 전년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던 내수 판매도 또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한 35만1409대, 수출은 10.2% 감소한 20만8714대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는 전년도 10월 수출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 자동차수요 위축 영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산업부] 2019.11.14 jsh@newspim.com |
다만, 금액기준으로 수출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전년동월대비 소폭 감소(-2.3%)한 38억3000만달러(약 4조4853억) 수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7억8900만달러, 7.0%)와 중동(4억1000만달러, 5.4%)오세아니아(2억2100만달러, 5.9%)에서 수출이 늘어난 반면, EU(6억4300만달러, 12.1%), 동유럽(3억달러, -10.3%), 아시아(1억8900만달러, -11.2%), 중남미(1억8500만달러, -18.4%), 아프리카(8600만달러, -35.9%) 지역에서는 줄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한 2만3555대를 기록했다. 반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6% 줄어든 1만1799대를 나타냈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가 13.6% 증가했으나, 수입차는 73.1% 크게 감소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0월 내수 판매 현황 [자료=산업부] 2019.11.14 jsh@newspim.com |
국산차는 기아 K7(72.3%), 모하비(388.9%) 등 신차 출시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가 전년동월대비 3.9%감소(13만2794대)했다. 반면 수입차는 BMW·아우디 등 신차 효과로 8.7% 증가(2만4667대)했다.
특히 10월 일본 수입차 판매는 1977대로 전년동월대비 58.4% 급감했다. 지난 6월(3946대)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소비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차 브랜드 별로보면, 인피니티가 168대(12.0%) 판매로 유일하게 선방했고, 혼다 806대(-8.4%), 렉서스 456대(-77.0%), 토요타 408대(-69.6%), 닛산 139대(-65.7%) 등 나머지 브랜드는 큰 폭 하락했다.
한편 10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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