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생산 4.8%·수출 4.8% 각각 감소…"한국GM파업 등 영향"
일본 수출규제 영향…일본 수입차 판매 1100대 수준 급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이 전년대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단, 내수 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4.8% 감소한 27만7990만대, 수출은 4.8% 감소한 17만1425대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부는 한국GM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상용차 수출 부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금액기준으로 수출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한 30억8000만달러(약 3조6550억) 수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EU(6억6400만달러, 22.6%), 동유럽(2억3500만달러, 1.7%), 아시아(1억8500만달러, 7.0%), 중동(3억6800만달러, 36.9%)에서 수출이 늘어난 반면, 북미(12억700만달러, -1.5%), 중남미(1억7100만달러, -25.5%), 아프리카(7300만달러, -33.1%), 오세아니아(1억7500만달러, -4.5%) 지역에서는 줄었다.
특히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이 크게 늘며 자동차 수출 판로 변화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한 9656대, 수출은 82.7% 증가한 2만4808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13만3016대를 기록했으며, 국산차는 1.0%, 수입차는 22.5% 각각 증가했다.
국산차는 기아 셀토스, 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국산차 내수판매(11만465대)를 견인했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2.5% 급증한 2만2551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일본 수입차 판매는 1103대로 1000대를 간신히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 6월(3946대)부터 3개월 연속 큰폭 감소했다. 감소폭만 놓고 보면 3개월만에 72.1%가 줄어든 셈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소비심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차 브랜드 별로보면, 렉서스는 469대(49.8%) 판매로 유일하게 선방했고, 토요타 374대(-61.9%), 혼다 166대(-82.2%), 인피니티 48대(-69.2%), 닛산 46대(-68.0%) 등 나머지 브랜드는 큰 폭 하락했다.
한편, 9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 중국 등에서 감소했으나, 북미(미국, 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 러시아) 지역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17억달러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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