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빅스포 2019'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연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9:24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21:55

IoT·빅데이터·AI 활용한 신제품 넘쳐
발명특허관 아이디어 제품도 눈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빅스포(BIXPO) 2019' 전시회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개막식이 진행된 행사 첫날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국전력(KEPCO) 홍보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전의 역사 및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소개와 전력계통(설비) 우수기술 등이 전시돼 있었다. 

홍보관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자 신기술체험관이 한켠에 마련돼 있었다. 증강현실(AR) 기반의 지진피해대응 훈련 시스템, 변전설비 점검 시뮬레이션 시스템, 무인 전력설비 인공지능 360도 감시시스템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AR기기를 직접 착용해보며 신기술이 가져다주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빅스포 2019'에서 관람객들이 AR 기술을 활용한 익스트림 차량을 체험해보고 있다. 2019.11.08 jsh@newspim.com

이어진 참가기업들의 부스에선 너도나도 자사의 신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일반용 헤드렌턴과 차별화한 360도 헤드렌턴과 태양광 패널 청소기 등 아이디어 상품들이 돋보였다. 

인근 전시장에는 '국제발명특허대전'도 열렸다. 한전 직원들과 일반인, 대학생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들이 개발한 발명특허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다. 

특허관 입구에 다다르자 향긋한 커피향이 코끝을 감쌌다. 로봇을 활용해 커피홀더 등에 원하는 사진이나 글씨를 새겨넣을 수 있는 한 업체의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을 캡쳐한 뒤 볼펜 등 도구로 그려넣는 기술이다. 로봇을 활용한 일종의 캐리커쳐로 느껴졌다. 회사 직원은 "이 기술을 활용해 커피홀더 외에 어디든 원하는 사진이나 글씨 등을 새겨넣을 수 있다"면서 "완성 시간은 3~4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빅스포 2019'에서 전시된 한 로봇이 캡쳐된 사진의 영상을 펜으로 새겨넣고 있다. 2019.11.08 jsh@newspim.com

더 안쪽으로 들어서자 대학생 3명이 함께 일회용 비밀번호(OTP) 기능을 활용한 자동 장금·해체 도어락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도어락에 입력하면 20~30초 간의 확인 과정을 거친 뒤 문이 열리는 기술이다. 최근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비밀번호 유출 등으로 유사한 성범죄나 도난사고 등이 늘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아이디어를 낸 김무진 학생은 "OTP 기능을 활용해 1분에 한번씩 새로운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서는 사람의 양팔을 본떠 만든 로봇팔이 신생아를 돌보는 기술도 선보였다. 로봇팔의 각도와 움직임이 다양하고, 정밀한 작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팔을 육아에 접목하면 팔이나 팔목에 통증을 느끼는 산모들이나 선천적으로 팔이 없이 태어난 장애인들도 한결 수월하게 아이를 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시회 한쪽에 마련된 KEPCO 수소에너지 기술관도 인상적이었다. 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노력 중이다. 그 중에서도 수소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빅스포 2019'에 전시된 한전의 수소개발 시스템 2019.11.08 jsh@newspim.com

한전은 재생에너지의 미활용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H2)를 생산 및 저장하고, 이를 이용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거나 생산된 수소를 메탄(CH4) 또는 액상유기화합물로 전환해 필요시 발전 및 도시가스 등 연료로 활용하는 '전력 가스화 기술(P2G)'을 개발 중이다. 해당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는 산업부(361억원)와 한전(193억원)이 공동으로 2022년 4월까지 554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로 만드는 '수전해 기술'과 수소저장 및 메탄화 기술 고도화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성능 개선 및 상용화도 추진중에 있다. 조만간 수소를 연료로 한 수소차와 이동수단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격을 상상해 봤다.      

매년 개최되는 전시회가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한 만큼 전시장 안팎에서는 KBS 열린음악회 개최, 테크니컬 투어, 특산물 판매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4년 전 처음 열린 전시회부터 매년 찾아오고 있는데 볼거리, 즐길거리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행사가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