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5명이 베트남 다낭의 한 노래방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급습한 베트남 공안에 적발됐다고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이 5일 오전 다낭 응우하인선 지구에 위치한 노래방 현장을 불시에 단속했을 때 손님으로 와 있던 47명이 마약 사용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종류인 크리스탈 메스(메타암페타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약 반응 검사 결과, 그 중 베트남인 12명과 외국인 25명 등 총 37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외국인 중 6명은 한국인, 18명은 중국인, 1명은 말레이시아인이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베트남 공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케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노래방 주인은 중국인 여성이며, 노래방을 찾은 손님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공안은 최근 나이트클럽과 노래방 등에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낭의 한 술집에서 미국, 영국, 호주, 콜럼비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여행객 18명이 마리화나를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베트남에서 마약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투약자들은 벌금을 내고 재활센터에 입소해야 한다. 마약 제조 및 거래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법 행위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마약 남용으로 약 1600명이 사망한다. 또한 마약을 구입하는 데 9370만달러(약 1083억원)가 쓰이고 중독자 재활 시설을 운영하는 데 4460만달러(약 515억원)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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