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불·허리케인·홍수··' 천재지변 월가 새 변수 부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06일 05:12

최종수정 : 2019년11월06일 05:1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기업 재무 평가에 새로운 잣대가 등장했다.

다름 아닌 기후변화. 2년간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여기에 잦은 지진과 허리케인 등 천재지변이 기업의 자산 가치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캘리포니아 삼킬 기세의 대형 화마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세계 곳곳에 대규모 기후변화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마침내 월가가 경각심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들이 기후변화를 새로운 투자 리스크로 지목, 종목 분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이른바 ESG(환경, 소셜, 지배구조) 펀드 운용자들에게 국한됐던 문제에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대형 산불과 홍수 등 극심한 천재지변 위험에 크게 노출된 지역의 기업들이 집중적인 분석 대상이다.

해당 지역에 부동산과 생산 설비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평가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월가 투자자들은 위험 노출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재난이 닥칠 때 구체적인 손실 리스크를 진단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각 기업의 대응력을 점검하는 일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던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중요한 업무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어닝 시즌에 기후변화에 따른 잠재 위험을 도마에 올린 기업은 70개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콜롬비아 부동산 펀드의 아더 헐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자들과 만날 때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비중 있게 다룬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 업체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가 연이은 대형 산불에 따른 충격에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기후변화 문제가 월가에 현실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천재지변이 10건에 달했다. 연말까지 수치는 1980~2018년 평균치인 6.3건에 비해 두 배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기업은 물론이고 보험 업계의 재무 평가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업체가 발행한 회사채의 매도가 봇물을 이루는 등 이미 기후변화 리스크가 월가를 움직이는 모습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