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메리츠, 증권한파 속 선전…내년 자기자본 4조원 간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08:54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08:54

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당기순이익 1044억원
전분기·컨센서스 보다 낮지만…7분기 연속 1000억원↑
올해와 내년 ROE 각각 14.0%, 12.8% 유지 전망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의 한파를 맞은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7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증명, 내년 말까지 초대형 IB의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04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8.4%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20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4.8% 하락했다. 자기자본은 3조6616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보다 300억원가량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데 대해 2분기 사옥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수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3분기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강점인 기업금융(IB)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졌으며 홀세일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남석·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반등으로 운용손익이 전분기 대비 49.4% 감소한 점이 기대치 하회의 주요 요인"이라며 "그외 기업금융 수수료수익과 금융수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4.7%, 12.5% 감소했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18.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한 것은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메리츠의 경쟁력인 이자손익은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견조한 수준이지만 수수료 수익이 예상보다 더 둔화된 점도 추정치 하회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 증가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KB증권과 유안타증권 모두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지분 담보 대출건으로 회수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중 일부 금액이 회수됐거나 진행중에 있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대출 6건이 서로 연계돼있다기보다 건별로 개별적인 이슈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봤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대부분의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7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 1분기와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3억, 1459억원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도 잡아도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과 2020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14.0%와 12.8%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75원(1.65%) 상승한 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실적 발표후 호재로 받아들여 1.21% 상승 출발, 한때 2.76%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1.65%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셀다운(sell down·재매각)으로 얻는 수수료 이익보다 자산 보유를 통해 얻는 이자손익 위주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ROE가 안정적이라고 파악한다.

내년 전망도 밝다. 대부분의 다른 증권사는 내년 감익이 예상되나 메리츠는 4.0% 증익이 예상된다. 높은 ROE를 바탕으로 한 빠른 자본 증가로 내년 말까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으면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을 할 수 있는 초대형 IB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이남석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초대형IB 인가를 목표로 인위적인 유상증자를 하진 않았지만 내년 말까지는 초대형 IB의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