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서 '은행 도산설' 유포자 구금, 중소은행 부실 리스크 증폭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6:38

당국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한 처벌 방침 밝혀
바오상 은행 등 각 지방은행 부실 정도 심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지방 은행의 고질적인 경영 부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바오상(包商)은행의 신용 위기에 이어 최근엔 허난(河南)성의 은행이 연쇄 부실 조짐을 보이면서 중소 은행을 둘러싼 금융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 하강세가 심화하면서 실물 경제에 자금을 '수혈'하는 금융기관도 동반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국 지방은행들의 위기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중소 금융기관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근 '지방 은행 도산설'을 유포한 허난성의 여성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소 은행 부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이촨농촌상업은행 지점에서 은행 예금 인출하기 위한 대기 행렬[사진=바이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성 이촨(伊川)현 공안은 이촨지방은행(伊川農村商業銀行)이 조만간 도산할 것이라는 소문을 위챗(Wechat)을 통해 전파한 20대 여성에 5일간 구금 처분을 내렸다. '은행 부도설'이 일파만파 번지자 허난성 주민들은 은행을 찾아 대규모 예금을 인출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에선 지난 29일 허난성의 이촨농업상업은행의 지점마다 예금 인출을 기다리는 대기행렬을 담은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미 1년 전부터 이 은행의 총수가 부패와 연루됐다는 '악성루머'도 흘러나왔다.

이에 지방 금융 당국도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뤄양(洛陽) 지행(支行)과  뤄양 은보감회(銀保監會) 사무소는 공동 공지문을 통해 "현재 이촨농촌상업은행(伊川農村商業銀行)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유동성과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상태로 지급 여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그러면서 "예금 인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금융 질서 유지와 함께 해당 은행 고객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촨(伊川)현 정부도 "이촨농촌상업은행은 은감회의 비준을 거쳐 설립된 은행으로, 현(縣) 내 가장 많은 지점망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 고객들의 예금도 국가 법률에 따라 보호될 것"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촨현 정부는 또 은행 부도설과 관련,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는 일은 금융질서를 뒤흔든다"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선 상응하는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촨 은행의 총수는 법률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은행의 주요 지표도 꾸준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신용평가기관인 중청신궈지(中誠信國際)의 7월 발간한 신용보고서를 인용해 이촨농촌상업은행이 신용대출 확대로 부실 자산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신용기관은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조정됐다.  

특히 이 은행은 자본 적정성 지표면에서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청신궈지(中誠信國際)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이촨농촌상업은행의 핵심 1급 자본충족률과 자본충족률은 전년대비 각각 3.15% , 2.41% 포인트 떨어진 9.88%, 11.68%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이촨농촌상업은행의 2018년도 대출 부실률이 2.95%로, 전년 대비 0.56% 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바오상은행 [사진=바이두]

◆중소은행 부실 심화, 당국 구제금융 실시

지방은행들의 부실 조짐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당국은 금융리스크 확산 차단을 위해 바오상 은행을 시작으로 진저우(錦州) 은행, 헝펑(恒豐)은행 등 부실 중소 은행에 구제 금융 자금을 지원했다.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의 최대 은행인 바오상(包商)은행은 대주주가 불법으로 대량의 대출을 시행하면서 신용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지난 5월 바오상 은행 운영을 1년 기한의 위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은행을 '국유화'했다.

랴오닝성의 진저우(錦州)은행은 지난 7월 30억 위안에 달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 받았다. 당국은 국영 은행인 공상은행과 두 곳의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진저우 은행은 주요 주주들이 대출 후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경영 부실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실은행으로 꼽히는 산둥성의 헝펑(恒豐)은행은 약 100억 위안의 당국의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이 은행은 어음 위탁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면서 부실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헝펑은행은 2017년에서 2018년까지 2년 연속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으면서 부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관측돼왔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