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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김재영 제테마 대표 "보톡스로 'K뷰티'부터 '치료제'까지 글로벌 진출"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14:28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4:28

국내 최초 오리지널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입
카페24에 이어 두 번째 테슬라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제테마는 전 세계 1위 보톡스 기업 엘러간에 이어 두 번째로 E타입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타입 균주는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A타입보다 속효성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제 시장 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1일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에 대해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피부와 유사한 물질을 주사기로 피부 밑에 삽입하는 시술)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 장비 및 화장품 등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김재영 제테마 대표. 2019.10.31 urim@newspim.com

테슬라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카페24에 이어 테슬라 상장 2호 기업이 된다. 테슬라 요건 상장의 정식 명칭은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이다. 미국의 테슬라가 만성 적자기업임에도 상장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을 따서 편의상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고 있다.

제테마는 2015년 필러 사업 진출 이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16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멀티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된 리프팅 실 에피티콘을 개발해 필러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장을 확장 중이다.

제테마는 높은 안전성의 필러와 전 세계 유일의 리프팅 실 시너지를 통해 안면 시장뿐만 아니라 바디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디 필러는 안면 필러 대비 사용량이 배수로 많기 때문에 필러의 안정성과 모양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 최초로 가슴으로 필러의 적응증 임상 허가를 받을 만큼 필러의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향후 바디 필러 시장 진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필러의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러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톡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영국의 공중보건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급의 생산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톡신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김 대표는 "오리지널 톡신 균주로 제품을 개발한 덕분에 기존 제품 대비 톡신의 순도가 높고, 동일 함량 대비 신경독소는 낮아 기존 제품의 60% 수준의 양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생산 수율이 높고, 독소 단백질의 변성이 최소화된 생산공정을 자체 개발해 기존의 특허를 회피할 뿐 아니라 높은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치료용 톡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료용으로 적합한 톡신 균주인 타입 B형, E형의 균주도 확보했다. 기존 톡신 시장의 주 제품인 타입 A형은 주사 후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리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

김 대표는 "타입 E형 톡신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한 제품이다"며 "미용 시장에서는 효과가 장기간 지속해야 상품성이 있지만, 치료용으로는 발현이 빨라야 하고 지속 기간이 짧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엘러간 발표에 따르면 보톡스를 활용한 치료제 적응증이 80여 가지 정도 된다"며 "국내는 90%가 미용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는 60% 치료제, 40%가 미용 시장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테마는 주름 개선용 톡신에 대해 2020년 상반기에 수출용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연내 국내 임상 1상 완료, 2021년에는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상과 미국 임상 2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타입 E형의 톡신을 활용한 수술 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용 톡신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의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2020년 톡신의 수출 허가 이후 러시아,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 기존에 필러를 수출 중인 영업망을 활용해 해당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미국, 브라질, 유럽 등 주요 지역에는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테마는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해 모든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구축했다"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필러와 톡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치료용 톡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국내 톡신 기업 중에는 후발 주자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테마의 공모 예정가는 3만6000원~4만8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다. 공모 예정금액은 432억~576억원이며, 원주 본사 옆 부지에 공장 건설 및 운영비,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수요예측, 11월 6~7일 청약,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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