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롱 한국당 동영상에 맹비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세상이 제1야당 원하는 모습인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조롱 동영상에 대해 "상대방을 비난하더라도 서로 지켜야 하는 예의와 도리가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이 내놓은 유투브 콘텐츠가 이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격앙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사진=고민정 대변인 페이스북] 2019. 10. 28 dedanhi@newspim.com |
고 대변인은 "정부와 야당 간에 정책에 대한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상대를 폄훼해서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세상, 그것이 제1야당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을 깎아내림으로 인해서 자신을 드높이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제1야당이 추구하는 정치라는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들이 세계인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우리 정치의 책무"라며 "부디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더 이상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마스코트 '오른소리 가족' 제작 발표 및 전시회를 통해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애니메이션에는 문 대통령을 상징하는 임금이 등장, 즉위식에 입을 옷을 준비하고 신하들은 투명한 '안보자켓', '경제바지', '인사 넥타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나온다.
임금은 이 옷을 입고 즉위식을 치렀고, 이를 지켜본 백성들은 "신나게 나라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이라는 등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당은 해당 애니메이션을 당 유투브 채널 '오른소리'에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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