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 법인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11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과 함께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홍치전선 법인에 방문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 중앙)은 10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홍치전선 법인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사진=LS]

구 회장 일행은 이창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협력을 다지고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죠지 이창시 서기, 죠정잉 이창시 부시장 등 중국 정부 및 시 관계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는 LS와 중국 정부 간 사업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이 주축이 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발굴·추진 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LS홍치전선이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담 이후 구 회장 일행은 주력 생산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중국지역본부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LS홍치전선은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의 일환으로 2009년 현지기업인 용딩홍치전기를 인수해 출범시킨 회사다. 총 면적 34만㎡(약 10만평) 부지에 5개 공장, 약 4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며 초고압·배전·산업용특수·해저 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다.

한편, LS그룹은 2005년 중국 무석(Wuxi)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처음 진출했다.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무석, 대련, 청도, 이창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 중이다.

중국은 구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상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지역본부장 및 법인장들과 만났으며, 지난해 1월에는 미국 CES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고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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