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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가계약안 기존과 20곳 달라졌지만…조합 "합리적 계약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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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4지구 조합은 7일 공사도급계약안 총회를 개최한다
  • 입찰안과 비교해 공사비·금융지원 등 20개 조항이 변경됐다
  • 조합과 롯데건설은 실무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 조정이라 설명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사비 증액 억제 문구 일부 빠지고 금융·운영 지원 조건엔 한도액 설정
조합 "타 조항으로 보호 충분·타 사업장 대비 우수"
롯데 "제안서 삭제 혜택 오히려 살려내…실무·업역 맞춰 합리적 조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이 오는 7일 사업시행계획인가 총회에 상정한 공사도급계약서(안)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당시 롯데건설이 제시한 입찰 계약안과 비교해 주요 조항 20곳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비 증액을 억제하는 일부 문구가 삭제되거나 예외 규정이 신설됐으며, 금융·운영 지원 조건에는 구체적인 상한선이 설정됐다.

이에 대해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입찰 당시 제안 내용이 100%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 기준과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실무 여건을 고려해 조율한 것으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사비 증액 억제 문구 일부 빠지고 금융·운영 지원 조건엔 한도액 설정

롯데건설의 'S70 성수 르엘' 팝업관 내 마련된 단지 모형도. [사진=뉴스핌DB]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사업시행계획인가 총회에 상정되는 롯데건설과의 공사도급 가계약안은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총회 당시 배포된 입찰 계약안과 비교해 공사비 조정, 금융 지원, 책임 범위 등 약 20개 조항에서 문구가 수정되거나 삭제됐다.

우선 공사비 조정과 직결되는 물가변동 및 설계변경 관련 조항이 달라졌다. 입찰 계약안 제29조(물가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의 조정) 2항은 '실착공일 이후부터 준공일까지는 물가상승률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은 없다'고 규정했지만, 가계약안에는 예외 조항이 추가됐다. 급격한 물가 변동 등 불가피한 사유로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 제24조 제3항 및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64조 제6항에 따른 현저한 변동이 발생할 경우 해당 규정을 준용해 협의·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약금액을 조정하도록 하는 조항(제29조 5항)도 새롭게 포함됐다.

설계변경이나 자재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제한하던 규정도 일부 삭제됐다. 시공사 귀책사유로 설계변경이 이뤄질 경우 계약금액이 감소할 때만 조정하고, 증가할 때는 조정하지 않도록 한 조항(제27조 4항)이 삭제됐다. 시공사가 제안한 설계변경에 대해서도 조합 귀책사유나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를 제외하면 계약금액을 증액할 수 없도록 한 규정(제28조 9~11항)이 가계약안에서 빠졌다.

대신 가계약안 제28조 9항과 10항에는 현장상태와 설계서의 상이 등으로 설계변경을 할 경우 전체 공사에 대해 증감 금액을 합산해 조정하고, 시공사가 계약금액 변경을 수반하는 설계변경을 제안할 때 구체적 사유와 근거를 사전 제시하도록 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자재 생산중단 등으로 동질·동가 이상 제품을 적용할 때 공사비 인상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구(제35조 10항)와 시공사의 계약금액 조정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을 때 조합이 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46조 2항)도 각각 삭제됐다.

금융 및 부대 서비스 조건에는 한도액과 구체적 기준이 명시됐다. 수주전 초기 홍보물에서 '전액 롯데 부담(약 184억원 절감)'으로 소개됐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업비 보증수수료는 가계약안 제18조에 '최초 확정되는 사업비 보증수수료의 50%는 100억원을 상한액으로 시공사가 부담한다'로 기재됐다.

'5년간 운영비용 전액 지원'이 예고됐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역시 특수조건 제3조에 '준공 후 5년간 총 20억원 한도 내 지원'으로 규정됐다. 이주비(제20조) 조항에서는 기본이주비와 추가이주비 동일금리 적용 홍보와 관련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기본이주비를 조달하는 금리 수준으로 추가이주비를 대여할 수 있다'로 명시됐고, 근저당권 설정·해지 비용 부담 주체는 시공사에서 조합 또는 조합원으로 변경됐다.

보증 및 하자관리, 현장 관리 의무 조항도 조정됐다. 계약이행보증금(제13조)은 총공사금액의 10%에서 3%로 낮아졌으며 상호 협의에 따라 납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지연배상금(제53조)에는 계약금액의 5% 한도가 신설됐다. 준공대금 지급 기한(제54조)은 '입주지정만료일로부터 90일 이내'에서 '준공인가일로부터 120일 이내'로, 공사목적물 인수 기한(제62조)은 준공검사 완료 후 '90일 이내'에서 '60일 이내'로 변경됐다.

비법정 공사목적물의 하자보증 기간(제64조)은 '최소 10년 이상'에서 '5년'으로, 하자보수 전문요원 상주 기간은 사용검사 완료일로부터 '3년 이상'에서 '1년간 상주(전담 배정 유지)'로 조정됐다. 이 밖에 공가관리(제16조)와 이주 시 생활쓰레기 처리(제17조) 주체가 시공사에서 조합(또는 용역업체)으로 바뀌었고, 착공신고 관련 설계·인허가 비용의 시공사 부담 문구(제10조)가 삭제됐으며, 공사와 무관한 간접피해 및 민원은 조합 책임과 비용으로 해결한다는 문구(제49조)가 명시됐다.

◆ 롯데 "제안서 삭제 혜택 오히려 살려내…실무·업역 맞춰 합리적 조정"

성수4지구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에 일부 조합원은 총회 책자에 수록된 계약서 비교표가 지난 7월 입찰 계약안이 아닌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를 기준으로 작성돼 기존 계약안 대비 변경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조합 집행부와 롯데건설은 입찰 당시 조합이 제시한 계약서 초안이 조합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작성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본계약 협상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와 관련 법령, 실무 관행 등을 반영해 계약 조건을 합리적으로 조율했다는 설명이다.

조합 측은 뉴스핌의 취재 질의에 "현재 체결 예정인 공사도급계약서는 롯데건설이 제안한 제안서 내용이 100% 반영돼 있으며, 타 정비사업장 계약서나 국토부 표준계약서와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조건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배포한 법무법인 의견서에서도 특정 조항이 삭제됐더라도 다른 조항(제6조, 제48조 등)에 시공사 귀책 시 손해배상 및 비용 부담 의무가 규정돼 있어 공백이 없고, 물가변동 예외 규정은 원자재 가격 폭등 시 무분별한 증액 요구를 막기 위해 국가계약법 시행령 요건(공사비 구성 합계액의 0.5% 초과 자재 가격이 15% 이상 증감 시)을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시어지 한도 설정 역시 모호한 표현을 구체화해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계약안은 집행부가 임의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 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조합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거쳐 최종 선택을 받는 사항"이라며 "일부 조합원의 의견을 전체의 뜻으로 확대 해석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는 태도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정기총회와 7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전체 조합원의 약 70%가 참여해 상정 안건들이 모두 97%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된 만큼, 앞으로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관계자 역시 "HUG 보증수수료 등 일부 조건은 시공사 선정 과정 중 공공관리자 검토로 삭제됐던 것을 조합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부 복원한 것이며, 당시 삭제된 조건은 홍보물 등에서도 일체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재 단종 등의 사유에도 증액 없이 의율할 수 있는 조항이 존재하고 한국부동산원 등 외부 검증기관을 통한 공사비 검증도 명문화돼 있다"며 "비법정 하자보증 기간은 애초 당사 입찰제안서에 5년으로 표기됐고, 공가관리 등 시공사 업역이 아닌 부분은 표준계약서 취지에 부합하게 협의를 거쳐 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자료집의 표준계약서 비교 방식에 대해서는 "당사가 요청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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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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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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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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