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하라", 연세대 모인 학생·동문들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20:12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20:12

10일 '류 교수 성폭력 발언 사과·파면 촉구 집회'
"연세대, 즉각 징계위 열어야"
"교수사회 철저히 내부 성찰해야"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연세대학교 재학생과 동문들이 10일 집회를 개최하고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정문에서 ‘류 교수 성폭력 발언 사과·류 교수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위안부 망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규탄 집회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 등 참가자들이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19.10.10 mironj19@newspim.com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여명이 참여했다. 연세대 학생들을 비롯해 연세민주동문회, 연세대 장애인권위원회, 생협학생위원회,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연세대는 성폭력 교수 류석춘을 파면하라”, “학교는 즉각적으로 징계위를 개최하라”, “교수사회 내부적으로 처절하게 반성하라”, “성희롱 들으려고 연세대 온 적 없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후에는 “류석춘은 사과하라. 류석춘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정문부터 학생회관까지 행진했다. 학생회관 앞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류 교수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노인혜 연세대 사회학과 부학생회장은 “류 교수는 수많은 사람들이 파면을 원하고 있음을 직시하는 것은 물론 ‘사과할 생각은 해보겠다’며 선심 쓰듯 말하지 말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류 교수는 공동체를 더럽히지 말고 학교를 떠나야 하며 교육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류 교수는 파면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김영 인하대 국문학과 명예교수는 “대학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구하는 진리의 전당이며, 교수는 학자이면서 동시에 인격자이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일제시대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학생들에 가르쳐주지 못할망정 역사를 왜곡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발언을 하는 류 교수는 진리의 전당에서 강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승혜 연세대 문과대학 학생회장은 “학생에 대한 성폭력이 가해지는 학교는 존중받고 존경하는 대학이 아니다. 류 교수를 내버려 두는 학교를 존경하고 싶지 않으며, 이런 학교에서 존중받는 학생이 될 수도 없다”며 “이같은 사건에 대해 성찰하지 않는 교수사회, 안일하게 대응하는 학교 본부도 모두 공범”이라고 질타했다.

이경란 이한열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류 교수는 국권을 빼앗긴 여성들이 인권을 유린당한 일을 개인 선택인양 발언했다. 삶을 파괴당한 피해자에 할 수 없는 말이며 교단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은 망언이 나온 것은 그간 반인권적 발언이 제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 당국이 류 교수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류 교수에 향했던 분노가 학교 당국에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학생대책위와 연세민주동문회는 류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교무처장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는 말에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냐”고 했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