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폭, 3분기가 2분기보다 덜해...4분기 전망 어려워"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을 섣불리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올 초만해도 '상저하고' 시장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시장 수요 회복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심지혜 기자] |
김 부회장은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시장 전망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3분기에 들어셔먼서부터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등 가능 성을 묻는 질문에는 "3분기엔 2분기보다 떨어지는 폭이 줄긴 했지만 이후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알면 진짜 좋겠다"며 웃었다.
이러한 상황에 내년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상황을 보면서 집행하겠다"며 확답 하지 않았다.
이날 김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으로 행사에 참석해 전자산업 6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사를 발표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전자 산업은 1962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 지난해 2200억달러를 달성하면서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와 국제 정세 불안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연구소, 대중소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추구해 그 과실이 구성원 모두에게 나눠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우리 전자 산업이 향후 60년에도 혁신 성장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