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4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를 갈고 이 자리까지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재미교포 케빈 나(36)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1타 줄인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 연장 2차전끝에 패트릭 캔틀레이(27·미국)를 꺾고 통산 4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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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가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사진=PGA] |
케빈 나는 우승 후 PGA와의 인터뷰서 한국말로 "한국 팬 여러분,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하다. 입 다물고 내 골프로 말하는 게 더 힘 있다고 생각했고, 오늘 보여줬다. 이를 갈고 이 자리까지 왔다.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 몇 주 뒤 CJ컵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트리플보기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우승 경쟁한 패트릭도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로써 케빈 나는 2011년 생애 첫승을 신고한 이 대회서 8년만에 동일 대회 2승을 달성했다. 또한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케빈 나는 최근 부부 예능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5년 전 약혼녀와의 파혼 소송 등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논란을 빚었다.
케빈 나는 당시 "아무런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실혼 관계를 파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