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중국 증시 국경절 연휴 이후 상승세 출현
9월 외자유입 규모도 652억 위안에 달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하반기 황금 연휴인 국경절을 앞두고 A주 시장의 상승장 출현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기관들은 지난주 증시가 2.47% 하락하며 주춤세를 보였지만 국경절 이후 상승장 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최근 증시 출렁임은 예측 범위 내에 있고, 기술주 및 소비재주 등 유망주 실적 호조에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셔터스톡] |
천풍(天風) 증권은 "지난 몇 년간 국경절 이후 중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또 국경절 연휴 종료 후 10월 15일 사이에 3분기 일부 상장사의 실적 공시가 진행된다"며 소비재,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로 강세장 출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천풍 증권은 또 "2005년 이후 매년 4분기에 보험, 은행, 기계, 풍력발전, 해운, 시멘트 등 업종의 상승비중이 7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도 역대 중국 증시가 국경절 이후 5거래일간 대체로 상승한 비율이 높았다며 A주 시장의 반등세를 점쳤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기계,화공, 건자재,건설 섹터의 주가는 연휴 종료후 5 거래일간 상승한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도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1년만기의 대출우대금리(LPR)를 5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8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면서 당국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롄쉰(聯訊) 증권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재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중국도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A주 시장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외자 유입 추이도 중국 증시의 상승장 전환에 한 몫 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유입 규모는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지난 27일까지 A주 시장에 들어온 해외자금은 652억 9800만위안을 기록, 후강통 제도 실시(상하이-홍콩 간 주식 교차거래,2014년 11월) 이후 최대 유입규모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에 따라 10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휴장하고, 오는 8일 개장한다.
9월 23일~2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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