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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강경화 뉴욕 광폭행보 눈길…하루에만 5개 이상 빅이벤트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8:31

최종수정 : 2019년09월30일 16:03

주요 국가·국제기구 만나 지지 당부
27일엔 한일외교장관회담 예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엔총회를 맞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주요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강 장관은 뉴욕에 남아 주요국·국제기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5일 하루에만 중국·사우디아라비아·몽골 등과의 외교장관회담, 세계식량계획(WFP)·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 등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북한·실질협력 등 각국 맞춤형 발언 

먼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4일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고, 양국은 북미 실무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강 장관은 또 중국 건국 70주년(10월 1일) 관련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도 가속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왕 국무위원 역시 한중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 역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이 주요 의제였으며, 강 장관은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국제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언급하며 이브라힘 압둘아지즈 알아사프 사우디 외교장관의 호응을 얻었다.

강 장관은 사우디가 탈석유·산업다변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비전 2030’ 실현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상용원전 건설 등 원자력 분야와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장관은 국제기구 사무총장들과도 만나 우리 정부와 연계된 사업 관련 맞춤형 대화를 했다. 먼저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과는 전세계 취약계층이 인도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공동 노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약속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 장관은 면담에서 대북 쌀 지원 사업의 협의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WFP를 통해 쌀 5만톤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한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고 지난 16일 절차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문대통령 유엔총회 제안 하루만에 국제사회 지지 얻어

강 장관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지지를 얻는 성과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하며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했고, 아줄레 사무총장은 강 장관과의 만남에 ‘원대한 구상’이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11차 CTBT 발효촉진회의에서도 강 장관은 기조발언을 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과시했다. 그는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에 있어 CTBT의 중요성, 한국의 CTBT 조기발효 및 핵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기여,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소고했다.

강 장관은 이외에도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와 면담을 갖고 성폭력 대응 및 예방과 관련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26일 오후, 우리시간으로는 27일 새벽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 두 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11일 모테기 외무상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일본의 수출보복,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주요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의 입장차가 큰 만큼 이번 만남에서 가시적인 갈등완화 메시지가 나오긴 어려울 전망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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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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