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방미 일정 마친 문대통령, 오후 2시 20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4:45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4:45

미국 순방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조국·돼지열병·북미 실무협상'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 간의 유엔총회와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문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북미 실무협상 등 굵직한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마중을 나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환담을 나눈 후 청와대로 곧바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일정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한미 간의 입장을 조율했다. 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역설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노력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 "개혁도 변화 몸살 겪어야", 조국 유지할 듯

문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쉽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검찰이 초유의 현직 법무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조 장관의 아들과 딸을 모두 소환하면서 이제 수사의 칼 끝이 조 장관을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해 구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 교수의 구속을 계기로 야권은 조 장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 장관은 자신과 가족을 향해 좁혀 오는 검찰 수사와 별개로 검사들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검찰개혁에 나서고 있다.

여권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다. 검찰의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이 지나쳤다는 비판 여론이 올라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도 윤석열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kilroy023@newspim.com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 속에 조국 장관을 통해 검찰개혁을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친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변화의 몸살'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의 법적 위반이 드러나지 않는한 야권이 요구하는 조 장관 교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포=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총리 중심 대응, 문대통령 복귀 후 대응 수위 높일까

확산세에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고민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확진한 이후 경기도 연천에 이어 23일에는 경기도 김포 통진읍 농가에서 세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한강 이남으로 확산됐다. 이어 파주와 인천 강화에서 확진 판정이 이어지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와 인천에서 확산세를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이낙연 총리를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이호승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대응 수위를 높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24일 정오부터 전국 돼지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것에 이어 이를 48시간 연장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접경지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한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의 공동 대응 요청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현재 대응이 뚫리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문 대통령이 업무 복귀 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미, 비핵화 로드맵 논의할 듯…문대통령 중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일정 동안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일정을 수행했다. 조만간 북한 비핵화를 논의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전망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촉진자로서 어떤 역할을 할 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 구성을 공개 제안했다. 이는 북한의 체제 보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한발 나간 구상이다.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서는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됐던 하노이 북미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중단된 논의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아직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의 새로운 해법이 없으면 협상은 진척이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노딜로 끝났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북미 양측은 북미 실무협상에 최대한 힘을 실을 전망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어떻게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