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엔총회 마치고 ‘뉴욕을 떠나며’ 글 올려
조국 사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소회와 각오 밝힌 듯
[뉴욕·서울=뉴스핌] 김근철 특파원·채송무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적었다. 귀국길에 오르면서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에 대한 자신의 소회와 각오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3년 연속 참석한 것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올해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첫째 목표가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기후행동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이자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이라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는 다짐으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