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화 제치고 화장품 업종 시총 1위 기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두드려라. 그러면 눈가의 주름이 사라질 것이다”
아이크림으로 유명한 중국의 화장품 업체 완메이구펀(丸美股份, MARUBI)이 지난 7월 25일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2개월 만에 ‘화장품 대장주’로 부상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완메이구펀(丸美股份 603983.SH)은 최근 중국 최대 화장품 업체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 600315.SH)의 시가 총액을 넘어서며 ‘화장품 업종 1순위 상장사’로 부상했다.
19일 기준 완메이구펀의 종가는 63.79위안으로 시가총액은 256억위안을 기록, 상하이자화(228억위안)을 눌렀다.
이 같은 돌풍의 주인공인 완메이는 탁월한 눈가 주름 전용 화장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설립 초기부터 눈가주름 개선 분야에 특화된 화장품에 집중하며 기술력 개발에 집중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완메이는 2500만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케어 화장품 개발을 위한 R & D 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완메이 광고 [사진=바이두] |
완메이의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진 시점은 2007년. 당시 완메이는 ‘두드리면 눈가 주름이 사라진다’는 광고 문구로 중국 여성들에게 눈가 탄력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그 후 완메이의 아이 크림은 각광받는 히트 상품으로 변모했다. 현재 완메이는 중국 전역에 걸쳐 1000여개 백화점 매장에 입점했고, 15만 가맹점을 보유한 상태다.
실적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완메이의 2018년도 매출은 전년비 16% 증가한 15억 7576만위안에 달했다. 순이익도 동기대비 약 30% 늘어난 4억 1527만위안을 기록했다.
화촹증권(華創證券)은 “완메이의 상품 마진율이 68%에 달한다”며 “경쟁사인 상하이자화,프로야의 마진율(50~64%)과 대비해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다른 화장품 업체와 유사하게 지나치게 높은 홍보 비용은 개선 사항으로 지목됐다.완메이의 화장품 광고홍보지출 규모는 3억 9000만위안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24.72%에 달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