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사업 진출 융화 그리고 전환 도약
시안 반도체 등 고부가 첨단 분야 투자 주력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유력 매체가 삼성의 중국 사업을 외국기업 중국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적 사례로 소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3일 '진출, 융화 그리고 전환과 도약: 삼성 대중 투자 3단계 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의 중국 사업 전반에 대헤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1992년 한·중 수교이후 중국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시작한 삼성이 지난 27년간 투자 규모와 내용면에서 모두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27년의 중국 시장 경영 과정에서 삼성이 3단계에 걸쳐 뚜렷한 성장을 이루며 중국 경제 산업 발전에 공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중국 시장 진출 초기 노동집약형 제품 조립 생산시설로 중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후 2000년대부터 연구개발센터 설립하고 금융과 호텔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2년 이후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로 대중 투자의 질이 대폭 제고됐다고 이 매체는 정리했다.
특히 2013~2018년의 6년 동안 삼성의 대중 신규 투자 규모 큰 폭으로 증가하고, 투자 분야가 첨단산업으로 확대된 점을 부각했다. 이 기간 삼성의 중국 투자액은 228억 달러로 과거 21년 동안 투자한 규모의 두 배에 달한다.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도 전체의 13%에서 55%로 확대됐다.
2018년 연말 기준 삼성은 중국에서 26개 생산관련 기업, 7개 연구개발센터 등 157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창출한 일자리가 8만5000개에 달한다. 영업 분야도 전자 금융 중공업 서비스 등 매우 다양하다.
디이차이징은 연구개발 등 첨단 업무는 본토에서, 생산 등 저부가가치 사업만 중국에서 진행하는 일부 외자 기업과 달리 삼성은 중국에 전 산업 체인 라인은 완전하게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서부대개발 정책과 국토균형 발전의 방향에 맞춰 시안(西安)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립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삼성의 대중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삼성이 중국에서 전환과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이 중국에서 전개하는 사회 공헌 활동도 기타 외자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8년 중국삼성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매년 발표하는 기업 사회책임 발전지수에서 연속 6년 외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