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마약류 밀반입하다 적발..‘사탕·젤리형 대마’까지 발견
압수량 상당한데도 이례적 귀가조치..구속 수사로 이어지나
SK그룹,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는 지난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9) 씨가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다 검찰에 붙잡힌 가운데 압수 물품에서 ‘사탕·젤리형’ 대마도 발견됐다.
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이씨는 1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변종 마약인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개를 항공화물 속에 숨겨 들어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앞서 이씨는 대마 카트리지만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과 젤리, 대마 흡연 도구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CJ그룹> |
검찰은 세관으로부터 이씨를 인계받아 마약류를 불법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소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이씨는 검찰에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상당량의 마약류 압수했는데도 이례적으로 이씨를 귀가조치 해, 불공정 수사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압수 물품에서 사탕·젤리 대마까지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향후 이씨에 대한 구속 수사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4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은 마약 투약 혐의로 곧바로 구속됐다.
검찰은 추후 이씨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으며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 1팀으로 보직을 옮겨 일해왔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