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韓 정부부채 증가 속도 세계 3위..아르헨티나·중국보다 빨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0~2018년 정부부채 증가 속도, 연평균 14%로 늘어
“가계·기업 GDP 대비 부채 100% 육박..모니터링 필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의 정부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세계 3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도 97.7%로 세계 7위 수준이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43개국 대상으로 ‘정부·가계·기업 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를 실시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지난해 38.9%로 43개국 중 32번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정부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자국통화 기준)는 2000~2018년 연평균 14.4%로 아르헨티나(29.2%), 중국(17.9%)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빨랐다.

정부부채 분석에서 미래 재정을 갉아먹는 고령화 요인까지 함께 분석하면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더 높아진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연금·의료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2015∼2050년 개별국가의 연금·보건의료지출 증가를 추정해 고령화에 따른 ‘정부 잠재부채’를 산출했는데 한국은 이 비율이 159.7%였다. 세계 42개국의 고령화에 따른 정부 잠재부채는 GDP 대비 77.4%으로 한국이 세계 평균의 2.1배였다. 브라질(248.1%)이 유일하게 한국보다 부채비중이 높다. 재정위기 불안이 큰 이탈리아(88.0%), 아르헨티나(77.9%) 등과 비교해도 높다.

한경연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재부채’는 국채와 달리 지급시기·금액이 확정되지 않고, 지출에 대비해 연금자산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부부채’와 구분된다. 하지만 잠재부채가 미래 재정건전성을 훼손하고 정부부채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사전대비를 위해 정부부채와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가계의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해 한국이 97.7%로 43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도 2000~2018년 한국이 연평균 9.8%로 15번째로 빨랐다. 대상을 가계 부채비율이 높은 상위 10개국으로 한정하면 가계부채 증가율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 가계의 경우 빚 상환부담도 늘고 있다. 가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12.45%로 BIS가 통계를 제공하는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DSR은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로 값이 높으면 빚 상환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저금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워낙 많이 늘어나 가계 DSR이 최근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기업부채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43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는 2017년 95.5%에서 2018년 94.0%로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은 98.3%에서 101.7%로 상승해 세계 16위로 올랐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 1.0 미만인 기업 비중이 2017년 32.3%에서 2018년 35.7%로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부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했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 비중이 지난해 말 13.8%에서 올해 2분기말 17.3%로 올랐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GDP 대비 정부부채가 좁게 보면 세계 32위로 낮지만, 2000년대 들어 정부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세계 3위”라고 강조했다. 추 실장은 “가계와 기업의 GDP 대비 부채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데, 지금 같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과도한 부채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신용위험을 키워 거시경제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민간부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