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개최 하루 앞두고 1일 출근해 막바지 준비할 듯
여야, 이날 막판 협상 가능성…오신환 “부인·동생만 출석하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당초 예정됐던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2~3일 개최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조 후보자가 휴일에도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여야는 청문회 정상 개최를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해 막바지 청문회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주말인 전날 사무실에 출근하지는 않았지만 모처에서 청문회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출근길에서 “이제 인사청문회가 며칠 남지 않았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출석해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다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족의 증인 출석을 두고서는 “인사청문회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
조 후보자의 의지와는 달리 청문회는 예정됐던 날짜를 하루 앞둔 이날도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당초 여야는 2~3일 이틀 간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으나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관급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이 증인대에 오른 전례가 없다”며 가족 증인 출석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가족이 의혹의 핵심인 만큼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청문회 자체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어서 이날 막판 협상에 돌입, 극적인 합의가 될 가능성도 있다.
3당 여야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은 모두 이날 국회에 머물며 기자간담회와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협상이 언제든 가능할 전망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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