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계열사 가치대비 주가 높은 수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한진칼은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수급도 이전만큼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자료=IBK투자증권]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종속기업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 계열사도 미흡한 분기였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경우 실적 부진 원인 중에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어 성수기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
김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가치(시가총액)를 감안하면 지금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는 실적을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가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 컸다. 반면, 최근 주가 하락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부분의 현상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어 외부의 압박은 내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현재 목표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