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아주 오랜만의 홈런 손맛... "나는 야구할 때가 가장 즐겁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08:40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0:38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의 경북 의성에 내려가 재능기부를 했다.

지난번에도 썼지만 경북 의성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바로 그 곳에서 HBC 선수들이 봉사활동을 했다.

나도 평소 아끼는 후배인 권혁돈감독의 부탁으로 의성군에 방문해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는 재능기부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사실 나는 정식 야구단이 아닌 지역 어린이 대상 재능기부를 처음으로 진행해 보았다. 도착해보니 우리가 이 지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성 어린이 30여 명과 부모 50여 명 그리고 의성군수님이 야구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환갑을 넘어선 나이에 홈런을 터트린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마지막 날에는 HBC 선수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의성 어린이들이 양 팀으로 나누어서 게임을 했다. 의성 유소년야구팀은 엘리트선수 없이 순수하게 취미로 하는 어린이들이 모인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야구에 소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날도 벤치에 50여명의 부모님이 앉아 있었는데 자녀들보다 더 열광하고 응원하는 것은 부모님들이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야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 자기 자녀가 2루타 인데 한 베이스만 가면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빨리 한 베이스" 더 가라며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시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옆에서 선수들과 학부형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응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권혁돈감독이 나를 부르는 것이다. HBC 선수들과 스텝진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는 의성 어린이 야구단 30명 마지막으로 50명이 되는 학부형들과 군수님이 계시는데 권혁돈감독이 "이만수감독님이 마지막으로 타석에서 타격시범을 보여 줄 것입니다"하며 소리 높여 이야기 했다. 그러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과 학부형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5년 동안 포수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재능기부 하러 다니느라 양쪽 어깨인대가 여러군데 끊어진 상태다. 연일 바쁜 일정으로 수술 날짜를 계속 미루고 있던 중이라 내가 좋아하는 배팅 볼 던져주기와 타격시범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데 갑자기 권혁돈감독이 "이만수감독님이 마지막으로 타격시범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할 때 무척 난감했다. '이렇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안 할 수도 없고 과연 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일단 야구배트를 잡았다.

첫타석 파올 볼 칠 때 솔직히 왼쪽어깨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팠다.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옆에서 "이만수! 이만수~" 하며 외치는데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다. 다시 두번째 타격하는데 또다시 파올 볼을 쳤다. 마찬가지로 어깨가 아파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 다시 도전했다.

마지막 3번째 타격했는데 거짓말처럼 너무 잘 맞아 홈런을 쳤다. 다이아몬드를 한 바퀴 도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현역시절 수백개의 홈런을 칠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기쁨이 있었다.

나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야구복만 입으면 땀나는 것조차 신나던 선수였다. 아주 오랫만에 쳐 본 홈런의 손맛이 얼마나 좋은지 잠깐이나마 현역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다.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나는 야구할 때가 가장 즐겁다. /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