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특타가 일상인 야구.... 우린 왜 이렇게 연습할수 밖에 없는가?

기사입력 : 2019년07월08일 07:39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5:02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라우스 야구협회 부회장과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야구에 헌신하고 있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현장을 떠나 지금까지 야구만 50년 했다. 한국에서 40년 미국에서 10년….

50년 간의 야구생활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고 즐거웠던 야구생활을 이야기 한다면 단연 미국에서 있었던 10년간의 생활이다. 중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아마추어 11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한 팀에서 프로생활 16년 도합 한국에서 27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가 1998년 처음으로 선진야구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팀으로 지도자연수를 갔다.

처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팀에 합류했을 때 문화의 충격뿐 아니라 너무도 다른 야구시스템에 충격을 받아 솔직히 한달동안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 아니 한 달이 아니라 거의 반년 동안 제대로 적응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다시 다음해 트리플A 팀에서 지도자생활 2년차 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싱글A 팀에서의 지도자생활은 걸음마였다는 것을 또 한번 경험하게 되었다. 도대체 이들의 야구를 알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요하는가? 그런데 이들과 같이 한 10년간의 야구를 하면서도 기본이 다르니 여전히 적응을 못한 부분이 '연습 시스템'이었다.

이들과 같이 야구생활 10년 동안 가장 당혹스럽던 것은 훈련방법이었다. 캠프 때나 시즌 때 그리고 싱글A 팀이나 트리플A 그리고 메이저리그 훈련이 다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루키나 마이너리그 거기다가 메이저리그까지 훈련 방법이 다 똑 같았다. 마이너리그라고 훈련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멘붕이 온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언제 연습해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단 말인가? 어린 시절부터 늘 지도자들이나 아니면 훌륭한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연습을 많이 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끊임 없이 들었기 때문에 잘하지 못하는 선수는 연습이 부족했다고 선배들이나 지도자들이 이야기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의 메이저리그 코치 시절.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이들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 팀들의 훈련 양은 대부분 2시간이나 아니면 2시간 30분 안에 다 끝이 난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대부분 2시간 안에 모든 훈련은 다 끝이 난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와 달리 캠프 때는 운동장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 각 포지션마다 나누어서 훈련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양보다 훨씬 많고 짧은 시간 안에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스케줄이다.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도 마찬가지다. 일단 캠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일주일 전에 투수와 포수가 합류한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야수들이 합류를 한다. 이렇게 캠프 2주가 지나면 캠프 45일 동안 휴일이 단 하루만 있고 연습 게임을 무려 31~32게임을 한다. 기량이 떨어지는 주전선수 또는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선수가 있으면 마이너리그 팀으로 내려 보내 계속 게임에 출전 시킨다)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선수자원과 많은 팀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것은 캠프 때라고 치고 시즌 때는 어떻게 훈련하는가?
시즌 때는 철저하게 선수들 컨디션 위주로 연습한다. 게임 들어가기 전 훈련은 한 시간 안에 모든 연습이 다 끝이 난다. 이때 훈련 또한 게임을 위한 컨디션 연습이다. 연습을 위해 또는 기량을 올리기 위한 훈련이 아닌 정말 이때는 게임을 위해 가볍게 연습한다고 보면 된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메이저리그는 대부분 저녁 경기가 7시나 아니면 7시 5분 또는 7시 10분 또는 7시 15분 각자 팀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특히 홈팀일 경우 게임 5시간 전에는 모든 선수들이 대부분 야구장에 나온다. 물론 이것보다 더 일찍 나오는 선수들도 많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특타와 특수 훈련은 단체훈련 시작할 때 한쪽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오후 12시나 아니면 오후 1시에 미리 나와 담당코치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선수에게 이해를 시키면서 연습에 들어간다. 우리처럼 파김치가 될 정도로 연습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화를 시작해 간단하게 특타와 특수를 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오랜 기간 같이 생활 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야수들이 에러했다고 담당수비코치가 선수들을 불러내어 특수 시키는 장면은 메이저리그 할 동안 단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 이들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우리가 말하는 특수라는 개념은 없다.

우리가 말하는 특수는 볼 2~ 300개 갖다 놓고 담당코치가 양 사이드로 펑고를 쳐서 선수들을 녹초로 만든다. 내야수는 내야수들대로 투수면 투수대로 포수면 포수대로 외야수면 외야수들대로 캠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관문처럼 되어 있다. 이런 훈련 방법은 강제노동일 뿐이다. 선수들을 하여금 야구를 좋아서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야구를 그만 두고 싶도록 만드는 방법일 뿐이다. (아직도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 할 때면 야구가 좋아서 하기 보다는 일단 야구에 발을 넣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빼지 못하고 야구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왜 우리가 이렇게 밖에 운동할 수 밖에 없는가? 생각해 보니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

이렇게 일찍 야구장에 나와 각자 개인운동에 들어간다. 물론 일찍 야구장에 나와 휴식을 취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대부분 야구장에 일찍 나오는 선수들은 개인 전력분석실에 들어가 그날 상대할 상대팀 투수에 대해 분석하던가 아니면 글러브나 배트를 손질하곤 한다. 야수들은 단체로 훈련 들어가기 전에 필히 하는 것이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야구장에 5시간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타격코치가 개인에 따라 실내에서 T배팅연습을 꼭 40~50개 정도 한다.

그리고 투수들은 각자 반바지 입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도 시계를 들고 운동장을 뛰던가 아니면 야구장 스탠드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짜여진 시간에 맞추어 뛴다.

또 한가지는 야수나 투수 할 것 없이 일주일에 W–T 개인의 양은 꼭 채워야 한다. 야수들이 일찍 야구장에 나와 W–T 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게임 후에 W–T 하는 야수들도 있다. 투수들도 야수들과 똑 같이 W–T 한다.

이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마이너리그부터 철저하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너무나 당연하다는 식으로 경기 전에 W–T 하던가 아니면 경기 후에 한다. 이렇게 철저하게 마이너리그부터 몸에 배워서 올라오기 때문에 누가 시켜서 한다는 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개인적으로 할 때도 있지만 필히 이들 곁에는 트레이닝 코치가 함께 한다.

타격 시범을 보이는 이만수 전 감독.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미국에서 한동안 적은 훈련 양에 적응이 되지 않아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황당해 했던 시간들이 오래 지속 되었다. 늘 어린시절부터 시켜서만 했던 나로서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이다. 솔직히 이 당시 몸이 근질거려 안절부절 했던 기억이 난다. 이들과 같이 야구하면 강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나 소리지르는 것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27년 동안 한국에서 야구 했던 습관으로 인해 한번은 야구장에 나가 파이팅 하며 소리 지르니깐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깜짝 놀라며 왜 소리를 지르느냐?며 어디 아프냐?는 것이다. 혹시 집에서 스트레스 받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눈치인 것이다.

지도자들이 하는 것이라곤 손뼉치고 휘파람 부는 것이 전부인 것 같이 보인다. 물론 코치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은 각자 능력대로 알아서 준비하지만 말이다. 27년 동안 야구장에서 엄청난 양의 펑고와 땀을 흘리고 또 고함을 지르던 내가 미국에서 소리도 지르지 않고 엄청난 양의 펑고도 받지 않고 땀도 하나도 흘리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 보니 나중에는 허리가 아파 저녁마다 허리치료 받았던 기억이 난다. (동양야구는 이들과 다른 정신력의 야구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

/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