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고개...하지만 긴장감도 여전
파월 입에 주목...금리 인하 속도 가늠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이번주(19~23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이슈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미국의 제재 완화 움직임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미국은 휴대전화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상태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 이를 미룬 것이다. 연기 대상 품목에는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비디오게임 콘솔, PC 모니터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중 간 긴장감도 여전하다. 중국은 미국이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확대할 경우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중국이 보복하면 최종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경제토론회 ‘잭슨홀 미팅’의 결과도 중국 증시를 흔들 주요 변수다. 회의 연설자로 나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Fed의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심포지엄이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향후 내수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자 국민 가처분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출 금리개혁안을 발표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를 극복하고 기업 조달 비용을 낮춰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달부터 더 큰 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기업 실질 이자율을 낮추고자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oan Prime Rate·LPR)’ 설정 메커니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3000억 위안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이 만기 도래할 예정이다. 이어 24일엔 1490억 위안의 MLF(중기유동성 지원창구)가 만기 도래한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 우려 진정, 홍콩 시위 격화 등에 등락을 거듭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상승한 2823.82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전 주말 대비 1.77% 올랐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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