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WSJ "홍콩 시위 격화에 자금 이탈 가속 조짐…짓눌리는 홍콩 달러"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09:50

최종수정 : 2019년08월19일 09: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내 자금 이탈이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홍콩 달러 가치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런던 소재 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로 홍콩에서 해외로 송금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홍콩서 유출되는 자금과 유입되는 자금의 비율이 꽤 일정한 수준이었지만 시위 이후로 유출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것. 트랜스퍼와이즈에 따르면 8월 중 홍콩으로 송금되는 1달러당 유출되는 금액은 2.64달러 정도다.

18일 홍콩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랜스퍼 와이즈 대변인은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긴 거부했지만, 홍콩을 떠난 자금은 영국, 미국, 싱가포르, 호주, 유로존 국가 등의 계좌를 향했다고 밝혔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글로벌 최대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미래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통 및 관광업계를 비롯해 기업 신뢰도는 빠르게 추락 중이며, 주식 및 부동산 시장까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즈호은행 수석 아시아 외환전략가 켄 청은 미 달러 대비 홍콩 달러 가치가 양국 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자금 유출 신호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증시 하락도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달러화의 페그는 지난 1983년 이후 주요 통화 가운데 최장기간에 걸쳐 유지되고 있고, 2005년 이후로는 7.75~7.85홍콩달러 선에서 안정을 이뤘다.

홍콩의 은행간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소대로라면 홍콩 달러가 지지를 받아야 하겠지만 지난 금요일 홍콩달러는 미 달러당 7.8399홍콩달러 선에 거래되는 등 밴드 상한에 근접해 경고음을 울렸다.

홍콩 통화 당국은 최근 통계자료 및 금융시장 상황을 검토했을 때 눈에 띠는 수준의 홍콩달러 유출은 감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매체는 자본 유출에 관한 포괄적 공식 집계치가 수개월의 시간차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당국의 입장을 크게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이러한 자금 유출이 소규모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매체가 접촉한 12명의 전문가들은 아직 자금을 이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으며, 일부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이미 자국에 계좌를 갖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홍콩에서의) 자금 이전이 기존에 추구하던 분산 투자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홍콩에 거주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금에 대한 불안감이 분명 커지는 분위기다.

홍콩에서 건축 자재 수출 업체를 운영하는 민 청은 홍콩 내 부동산 매입 계획을 철회했고, 대신 400만홍콩달러를 미 달러 보험 상품에 투자했다면서 “시위 때문에 홍콩 시장을 신뢰할 수가 없고, 홍콩 부동산 매입보다 (미 달러 보험 상품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컨설팅업체 퓨처-무브스 최고경영자 드바다스 크리쉬나다스는 큰 손 고객들이나 대기업들이 개인 자금과 투자 자금을 모두 홍콩에서 빼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즉각적인 소요사태 보다는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명성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