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지구촌 국채 수익률 '바닥 붕괴' 금융시장 또 패닉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03:31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4:2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국채시장에서 기록이 연일 속출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2% 선과 1% 선을 뚫고 내렸고, 안전자산으로 ‘사자’가 홍수를 이루면서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이 16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바쁘게 일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전날 3%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 반전을 이뤘지만 후반 백기를 들었고,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이 보내는 침체 신호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공격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중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 악화가 뚜렷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배경으로 꼽힌다.

15일(현지시각) 미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6bp(1bp=0.01%) 하락하며 1.969%에 거래됐다. 전날 아시아 거래 시각에 2% 선이 사상 처음으로 뚫린 뒤 반전을 이뤘던 수익률은 재차 1% 선으로 후퇴했다.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한 때 1498%까지 떨어지며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0.7% 증가, 시장 예상치보다 호조를 이뤘지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매입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영국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0% 아래로 하락한 것. 이날 수익률은 11bp 가량 급락하며 0.952%로 밀렸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이고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과 정치적 불확실성,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유럽 주요국도 마찬가지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하락하며 마이너스 0.712%에 거래,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같은 만기의 영국 국채 수익률 역시 4bp 하락했다.

스웨덴은 이날 1억4000만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295%의 수익률에 발행했다. 입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장기물 국채를 서브 제로에 발행하는 사례를 남긴 것.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장 초반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가 100포인트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4%와 0.6% 선에서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옵션 트레이더들은 뉴욕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변동성 상승을 겨냥한 옵션 거래가 50일 평균치에 비해 두 배 늘었다는 소식이다.

반면 리스크 헤지 수요가 봇물을 이룬 데 따라 바클레이즈가 집계하는 선진국 국채 지수는 올들어 7%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우량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은 이날 장중 16조달러 선을 돌파했다.

BNP 파리바는 투자 보고서에서 “침체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선진국 국채 수익률의 기록적인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기 향방을 둘러싼 우려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이 충분한 정책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국채 수익률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메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