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을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이다. 정선군 봉양리 조양강변에 분포하는 역암(운반작용을 통해 퇴적된 암석 중 크기가 2mm 이상인 입자가 많은 암석)층과 중력에 의해 역암층에서 하천 바닥으로 운반된 거대한 역암 덩어리들로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정선 봉양리는 쥐라기역암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중 단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한 흐르는 물과 마찰 때문에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중생대 쥐라기역암의 전석(암석층에서 떨어져 나간 크고 작은 바위들)은 쥐라기 시대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다. 아울러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들을 대표할 자료이자 표본으로서 가치가 크다. 조선 후기 문인 이명환의 시문집인 <해악집> 권3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돼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강원도 기념물 제33호 지정, 관리돼온 '정선 화암동굴'도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된 것과 차별화된 독특한 모양과 색을 갖고 있어 학술적·자연 유산적 가치가 크다. 이 동굴의 대략적인 길이는 약 320m이며 일반에 공개된 대형광장(장축 약 100m)에는 하얀색을 띠는 대형 석순, 석주, 종유석, 곡석, 석화 등이 발달해 있다.
문화재청은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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