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도 3.6%→3.5%로 조정
美·日 성장률 높이고 신흥국 낮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1%포인트(P) 낮춘 3.2%로 예측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등으로 경제 하방위험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는 한국 성장률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
전반적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은 높아졌지만 중국을 포함한 대다수 신흥국들의 성장률 전망은 낮아졌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2.3%에서 2.6%로 조정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로존은 1.3%를 유지했으며, 독일과 일본의 성장률 전망은 0.1%p씩 하락해 각각 0.7%, 0.9%로 나타났다.
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이 1.3%p(2.1%→0.8%)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6.3%에서 6.2%로 0.1%p 감소했으며 러시아는 1.6%에서 1.2%로 0.4%p 줄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신흥개도국 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도 0.1%p 줄어든 3.5%로 나타났다.
IMF는 앞으로도 △무역·기술갈등 고조 △위험회피 심리 심화로 저금리 기간 누적된 금융 취약성 노출 가능성 △디스인프레이션 압력 증대 등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IMF는 세계 각국이 무역·기술 갈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무역협정(영국-유럽연합, 미국-캐나다-멕시코)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양자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의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대화의 대체수단으로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