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반 의석 확보…정파 떠난 한 목소리 중요한 때"
"자극 발언 자제해야…다짜고짜 친일매도 위험한 이분법"
"임시국회 열어 일본 수출 규제 철회 결의안 채택해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향해 "일본 정부가 아니라 야당과의 싸움에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떻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중단에는 정부여당이 강경 발언으로 야당을 자극한 것도 크게 한 몫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kilroy023@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개헌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과반을 확보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강경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정파를 떠나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또 다시 공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게 된 점 몹시 송구스럽다"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해가면서 싸우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 생각한다. 하루 빨리 여야가 합의를 이뤄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 못 한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강경 발언들을 자제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 여당과 생각이 다르다고 다짜고짜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이분법이다. 자유한국당이 하자고 할 때까지 추경안 처리를 미루겠다는 발언 또한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외교통일위원회가 일본 수출 규제 철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것으로 국회가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한다면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의 단결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열어서 대한민국 국회 이름으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민생법안 처리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일본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더욱 키워 일본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과 과학기술인들이 마음 놓고 기술 투자하고 신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법률적 뒷받침을 차질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추경안 문제는 예결위 심사가 마루리 될 때까지 처리를 잠시 유보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철회 결의안과 민생법안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하나의 방법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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