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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치권 화웨이 5G 장비 결단 압박, 차기 총리 결정은

기사입력 : 2019년07월20일 01:08

최종수정 : 2019년07월20일 01:08

트럼프 행정부 보이콧 압박에도 화웨이 5G 시장 지배력 강화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영국 하원 정보·보안 위원회가 차기 총리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G세대(5G) 이동통신망 장비 사용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영국이 결정을 미뤄왔던 화웨이 장비 허용 문제가 차기 총리의 몫이 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도미닉 그리브 정보·보안 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에 화웨이 5G 장비 공급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오래 끌었고 영국의 국제 관계를 해치고 있다"며 "새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신속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화웨이에 향후 5G 네트워크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테라사 메이 총리 내각의 결정이 유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으나, 영국 정부는 화웨이에 공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선거 캠페인에서 화웨이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날 영국 하원 정보·보안 위원회는 성명에서 영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 정부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허용하면 기밀 정보가 교환될 위험이 있다며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압박해왔다. 영국을 제외한 파이브 아이즈의 동맹국들은 화웨이에 대해 각각 다양한 수준의 규제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화웨이 5G 장비 공급 허용 여부를 10월 총선 이후로 보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트뤼도 내각은 총선까지 화웨이에 대한 허용 여부를 발표하려 했으나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이다.

◆ 美 제재에도 화웨이 글로벌 5G 시장 장악...50개사 상용화 계약 체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영국과 중동, 아시아 등 30여개국에서 50개사와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첸 화웨이 수석 부사장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기술 금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50개사와 5G 네트워크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중 28개 계약이 유럽에서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화웨이는 중동 국가 중 미국 최대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했으며 러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업체 MTS와도 2020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몇몇 러시아 기술 기업들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

호주와 일본은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중단했으며 인도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번주에는 브라질이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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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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