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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에 '팬덤' 강한 게임사도 '조심조심'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7:14

넥슨, 일본 개발 '시노앨리스' 출시 연기
일부 게임사 '홍보 일정' 건너뛰기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일본 수출 규제를 둘러싸고 국내 반일 감정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게임 업계와 협업 중인 게임사들도 '조심하자'는 분위기다. 게임 이용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지만, 게임 업계는 한일 갈등 장기화 조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8일 다크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시노앨리스' 출시를 앞두고 출시 연기를 선언했다. 이 게임은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기로 돼 있었으며, 지난 17일까지 사전 예약기간이었다.

앞서 넥슨은 지난 16일 시노앨리스 공식 카페를 통해 "예정된 오픈 일정이 가까워짐에 따라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최종 점검과 검토를 진행한 결과 현 시점에서 현지화 품질이 완벽에 가깝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예정된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높은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출시 연기 의사를 밝혔다.

시노앨리스는 당초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 등 6개 언어로 글로벌 원빌드 출시 예정이었으나 영어 및 한국어 번역 작업의 미흡으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지되지 않았다.

                                                  [사진 = 넥슨]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 디렉터의 개발 철학과 세계관이 담긴 게임을 내놓기엔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게임사도 적극적인 홍보는 지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게임사는 실제로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 일본 업체와 만든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홍보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현 상황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홍보 자료를 낼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세가퍼블리싱코리아(대표 오하시 오사무)도 19일 개최 예정이던 신작 설명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당초 설명회에서 추후 발매되는 신작 라인업과 하반기를 맞이해 새롭게 정비한 유통구조를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제반 상황으로 인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닌텐도가 지난 13일 출시한 '닥터 마리오 월드'의 경우도 출시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닌텐도의 대표적인 IP지만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팬덤 문화'가 있어서 정치적 이슈가 있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왔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홍보 자료 배포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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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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