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추경 처리 합의문에 넣지 못해 매우 아쉬워해"
19일 본회의 가능성에 "이인영 원내대표가 협의해봐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합의가 불발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경이 19일 처리돼야 2020년도 예산 편성에 있어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다”라며 “자유한국당에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공동발표문에서는 추경 처리 내용이 없었다. 이 대표는 “추경 중요성을 대통령과 제가 강조했지만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 소관이라는 표현으로 답을 하지 않았다”며 “발표문에 추경 처리를 넣지 못해 문 대통령은 굉장히 아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leehs@newspim.com |
추경에 대한 여야 갈등은 이날 발표문 중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문구 협상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이 대표와 동행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핵심산업소재부품대책 지원 대책을 강구하자는 문구에 추경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했다”며 “최종적인 표현이 경쟁력 강화로 그쳤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요구해온 북한 목선 사태 국정조사·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 등도 공동발표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연평도 포격 사건, 천안함 피격 사건 때 문책 당한 국방부 장관은 없었다”며 “해임안을 받아들이면 매일 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이 제출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본회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합의한 일본 경제보복 규탄 결의안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하지만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 처리는 야당 반대와 외교안보라인 교체, 국정조사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 탓에 의사일정 합의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 대표는 오는 19일 본회의에 대해 “일본 경제보복 규탄 결의문 채택은 이견이 없었는데 본회의 여부는 19일 이인영 원내대표가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표는 새로 선출된 여야 수장들이 한 자리에서 대통령과 만났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야 합의되지 않은 것들도 논의할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해 5당 대표가 대통령과 함께 하나가 돼서 대응하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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