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올해 상반기 해외관광객이 1663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 일로를 걷던 한국인 관광객은 양국 관계 악화로 3.8%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1~6월) 방일 외국인 수는 전년동기비 4.6% 증가한 1663만3600명을 기록했다. 상반기로서는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전년동기비 11.7% 증가한 453만2500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호주, 독일 관광객들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한국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비 3.8% 감소한 386만2700명에 그쳤다. 대만도 0.1% 감소한 248만800명을 기록했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은 한일 관계 악화 영향에 대해 “한국에서 오는 패키지 여행 중 일부에서 취소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여행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양국의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영향이 더욱 현저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대형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지통신에 “양국 대립이 장기화되면 여행객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4월 일본 도쿄(東京)의 신주쿠(新宿) 교엔(御苑)에서 열린 벚꽃행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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