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된 7년 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밀려 3위로 떨어졌다.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창립자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통신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LVMH의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규모가 1076억달러(약 121조1079억원)으로 게이츠의 자산보다 2억달러 앞섰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올해에만 순자산이 390억달러 불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자산을 늘렸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지주회사를 통해 LVMH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크리스챤 디올의 지분도 97% 소유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은 명품업계 큰 손으로 지난 4월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6억50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1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순자산이 1250억달러(약 147조6625억원)에 달했다. 베이조스는 전 부인 매켄지에 막대한 이혼 위자료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순자산이 1250억달러 늘었다. 매켄지는 이혼 후 세계 4위 여성 부호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이츠가 기부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세계 최고 갑부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350억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권에는 한국인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순자산 169억달러(약 19조9640억원)로 세계 72위를 기록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9억달러)이 306위, 김정주 NXC 대표(56억달러)가 326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52억달러)이 3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4억달러)이 465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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